시사위크|광주=전두성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호남권(전북‧전남‧광주) 지방자치단체들과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 균형발전 실천을 약속했다.

이번 예산정책협의회는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대표, 박대출 정책위 의장, 김가람 최고위원, 송언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이용호 예결위원, 김민수 대변인,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에 많이 참석했고 주재해 왔지만 이번에 좀 빨리 시작했다”며 “이유는 정부예산이 최종 편성되기 전에 의견을 듣고 그것을 정부 예산에 담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회의와 일정이 겹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호남지역 예산이 더욱 중요한 현안이어서 왔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국민의힘이 예산정책협의회의 첫 순서로 호남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국민의힘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드린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위하는 예산이 제때 집행되도록, 지역발전에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의 시도지사들은 지역 현안을 설명하며 예산 확보에 힘을 쏟았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여‧야 협치의 결실이 전북특별자치도법 통과라고 생각한다”며 “전북도민의 간절한 바람과 염원을 잘 전달하겠다. 국민의힘에서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몇 가지 현안 사항을 건의드린다”며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 △전남 국립의과대학 유치 △광주‧전남 첨단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지정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지원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등을 요청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원포인트 개헌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광주에서는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는 것이 여‧야 모두의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5‧18정신의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원포인트 개헌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대표는 “5‧18정신을 헌법에 담는 것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양한 의견들이 제출됐기 때문에 그런 문제와 함께 잘 녹여서 정무적으로 진행하고 어떻게 논의할 것인지를 의논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개헌이 가능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많은 논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를 못 박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