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있다. /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제2연평해전 발발 21주년을 맞이한 29일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을 위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더욱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이들을 홀대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고리로 한 전 정부 때리기에도 적극 힘을 실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은 서해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21주년 되는 날”이라며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한 치의 주저함 없이 싸우다 전사한 ‘참수리-357’ 해군 장병들의 애국충정에 머리 숙여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안식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오랫동안 애틋함과 슬픔을 간직하고 계실 유족 여러분과 생존 장병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날 우리 모두가 뜨거운 함성과 열기로 가득한 사이 꽃보다 아름다웠던 우리 청년 6명은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며 “숭고한 희생에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사랑하는 아들, 남편, 형제를 그리워하고 계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끝까지 싸운 19명의 부상 장병께도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북한군 경비정 두 척이 연평도 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기동 대응에 나섰던 우리 군 함정을 선제공격하면서 발발했다. 30여분 간 교전 끝에 30여명의 사망자를 낸 북한군이 퇴각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다만 이로 인해 우리 군도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고(故) 한상국·조천형 상사, 고(故) 황도현·서후원 중사, 고(故)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의 부상을 당했다.

국민의힘은 ‘자랑스러운 승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정권에서 이들이 홀대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이 해전의 희생자들은 따돌림을 당했다”며 “민주당 권력자들은 북한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채 막연히 북한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를 구걸하며 자랑스런 우리 호국용사들을 욕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역사관, 무책임한 국가관, 불분명한 안보관을 가진 정권 탓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국가안보마저 흔들렸던 시절”이라며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피‧땀‧눈물로 우리 국토를 지켜낸 연평해전 용사들께 국가의 이름으로 경의를 표하고 영웅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보다 견고히 다져나가겠다”며 “북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을 보다 더욱 강화시키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 존중의 보편적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 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도 “북한은 여전히 남침 야욕과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으며 안으로는 여전히 대한민국 존립을 위협하는 세력들이 도사리고 있다”며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안보 의지로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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