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9일 주한일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정의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9일 주한일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정의당

시사위크=정현환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9일 국민의힘을 향해 “어제(28일) 비전문가를 초청해 핵오염수에 대한 전 국민적 우려를 마르크스-레닌주의, 주체사상과 비슷한 감정이라며 핵오염수를 두고 난데없는 색깔론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발 이성을 되찾고 공청회를 열어 과학적으로 검증하자는 야당들의 주장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 당 대표는 이날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65차 정의당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연일 오염수 안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아직 발표도 안 된 IAEA 최종보고서와 원전 시찰단 보고서를 두고 과학적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세계 각지의 대표적인 친일 친원전 전문가들을 모아놓고 오염수 마실 수 있다며 연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어제(28일) 전문가도 아닌 인사를 초청해 핵오염수에 대한 전 국민적 우려를 마르크스-레닌주의, 주체사상과 비슷한 감정이다라고 했다"며 “핵오염수를 두고 난데없는 색깔론까지 늘어놓고 있다. 확증편향과 색깔론의 노예가 된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1985년 5월 23일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대표적 인물인 함운경 씨를 염두에 둔 말이다. 

앞서 함 씨는 지난 28일 국민의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 강사로 초청받아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지금보다 1만 배 더 많은 방사능이 사고로 누출됐다”며 “대한민국 해안가 주변에서 계속 방사능을 측정했는데 의미 있는 변화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건 (야당에서) 반일 감정을 부추기려는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싸움”이라며 “이런 질 수 없는 싸움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서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또 “전두환과 싸우기 위해 온갖 무기를 찾다가 마르크스-레닌주의, 주체사상도 있는데 가장 강력했던 게 반일 주의 감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제발 이성을 되찾고 공청회를 열어 과학적으로 검증하자는 야당들의 주장에 답하라”며 “즉각 국회 후쿠시마 오염수 특위를 열고 당당히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어째서 오염수 투기 반대 결의안은 일언반구 없이 퇴장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특위 공청회는 한 없이 미루는 거냐”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면 괴담 몰이 색깔론 말고 국회 내에서 팩트로 승부하자”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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