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잠정 보류 등 3대 조치를 일본에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대신 모든 국가와 일본 어민, 국민들에게 더 나은 방안을 찾기 위해서 실효적인 제안을 제시해 왔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민 안전을 위해 3대 조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첫째, 대통령께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핵물질 해양 투기 잠정 보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해양 투기를 보류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 정부는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와 잠정조치 청구를 즉각 추진하는 것”이라며 “또 올해 열리는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의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해양법 전문가들도 긍정적 검토 결과를 내놓고 있다. 민주당이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셋째, 국민의힘에 제안한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민주당에 환경과 건강 생태 관련 국제기구와의 거버넌스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며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이 사안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를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당내 투쟁기구들을 모은 컨트롤타워의 수장으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고려하고 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이재명 대표께서 (우 의원과 만나) 당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고 적절한 분을 구하는 중인데, 우 의원이 그 역할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의원이) 15일 동안 단식하고 병원에서 2~3일 정도 계셔야 하는 상황 같은데, 그 이후에 협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