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에서 김한나 어린이 활동가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에서 김한나 어린이 활동가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정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이번 달 말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치권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열고 “미래세대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기회를 보장하는 건 현세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의 하나인 게 분명하다”며 “핵 오염수는 언제든지 피할 수 있는, 피해야 하는 문제다”고 했다. 

그는 “모두 함께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 환경문제 해결에도 관심 가지고 노력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크게 피해를 미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문제를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거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아동·청소년 활동가)의 걱정도 저희가 많이 수용하고 우리 정치권의 부족함도 많이 각성하겠다”며 “더 나은 안전한 세상을 함께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원식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이날 “이제는 기후 위기가 미래의 문제가 아니고 지금의 문제다”며 “우리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절박한 문제라고 인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무가내로 강행하려는 일본에 대해서 잘 막지 못하는 우리 정부를 보면 참 많이 답답하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30, 50년간 계속되는 문제다.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절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책임질 수 없는 일을 못 하도록 막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을 한번 이렇게 허용하면 앞으로 원전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바다로 버리는 걸 (계속) 허용하게 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민주당이 꼭 나서서 끝까지 막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논의가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 이후에 방류하는 것으로 결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민주당이 (먼저) 나서고 우리 시민사회와 함께 다른 정당과 손을 잡고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며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 당장은 유엔인권이사회에 진정안을 내는 방안을 민주당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민주당 간담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우려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취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활동가를 국회로 초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어기구, 정춘숙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김한나, 박서율 아동 활동가와 정근효 청소년 활동가 등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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