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해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언급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 뉴시스
국민의힘이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해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언급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운영과 관련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언급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제소했다.

17일 국민의힘은 국회 의안과에 김 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번 징계안에는 전봉민‧서병수‧조경태‧김도읍‧이헌승‧장제원‧정동만‧박수영‧백종헌‧김희곤‧하태경‧이주환‧안병길‧김미애 의원 등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 양금희‧서범수‧김용판‧김승수‧권명호‧유경준‧최연숙‧한무경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부의 새만금 잼버리 대응 능력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발언한 바 있다. 즉각 국민의힘은 “속내를 드러냈다”, “초를 쳐도 유분수”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김 대변인은 “말꼬리 잡지 말라”며 “호남 책임 영남 자극이란 지역주의 부활”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김 대변인의 태도가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국회의원의 의무를 저버린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날 징계안을 제출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반성하는 모습이라든지 사과했으면 이런 부분까진 안 왔을 것“이라며 ”본인 말에 책임지는 모습이 없어서 윤리위에 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번 징계안 제출이 ‘당론’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론보다는 국가적으로 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부분이기에 부산의원들, 엑스포 특위 위주로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엑스포 유치는 부산의 일이기도 하지만 국정과제”라며 “국회의원이 국정과제에 대해 이렇게 폄훼하는 것 자체가 품위 위반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정과제에 대해 국민이 열망하는 엑스포에 대해 힘을 주고 도와줘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이걸 폄훼한 것은 심각히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위반한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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