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11일 ASEAN·G20 정상회의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시장을 견학중인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시장을 견학중인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월 5일부터 11일까지 동아시아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방문한다. 올해 상반기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협의체 출범 등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낼 동력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에 다자외교를 통해 글로벌 책임 외교를 하는 게 목표다. 

◇ 윤 대통령, 아세안·G20 순방 연이어 참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1일 윤 대통령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내달 5~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5일 동포 만찬 간담회, 6일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 아세안+3에서 한일중을 대표하는 조정국가다. 

이후 아세안 청년들의 AI(인공지능)·데이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아세안 AI청년페스타 행사에 참석하고, 당일 저녁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 참석으로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한다. 7일엔 동아시아 16개국과 미국, 러시아 등 18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인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또 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캄보디아 정상과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인도네시아 방문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등 양자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9일 G20 정상회의 1세션(‘하나의 지구’)과 2세션(‘하나의 가족’)에 참석한 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함께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3세션(‘하나의 미래’)과 간디 추모공원 헌화, 인도 진출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이 기간 의장국 인도를 포함해 스페인·아르헨티나·모리셔스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 글로벌 책임외교·수출 확대·공급망 다변화 등 성과 기대

대통령실은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본격 추진 △글로벌 책임외교 구현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등을 이번 순방의 목표와 기대성과로 보고 있다.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각 협력을 강화한 데 이어, 다자외교 무대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 다보스 포럼 참석을 필두로 한일 관계의 획기적 개선, 미국 국빈방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 한미일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을 수행하면서 파트너 외교를 활발하게 전개했다. 이에 상반기 축적한 외교적 자산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주요 다자무대와 지역외교 장에서 글로벌 책임외교를 펼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한 국익 증진을 이뤄나가도록 외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이번 순방에서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아세안, G20과의 경제협력의 저변을 넓힐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수출시장 확대와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강화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순방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도 함께한다. 

특히 이번에 방문하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모두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협력국이다. 또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경제규모가 가장 크고 인도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로 꼽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 성과를 거두기에 최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이번 순방을 통해 수출 마이너스 곡선에 종지부를 찍을 모멘텀을 만드는 것도 목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우리와 전기차, 배터리 등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된 인니 및 필리핀과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세안 7개국과 인도,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인태경제프레임워크에서의 공급망 공조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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