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동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까지 수행하고 돌아온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의 3대 중점 국가인 인도네시아, ‘포스트 중국’으로 볼 수 있는 거대 시장인 인도와의 협력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다. 

윤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인도네시아 주최 갈라 만찬 등에 연달아 참석할 예정이다.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있다. 인도에서는 G20 정상회의 참석과 양자회담 일정도 수행할 계획이다. 

◇ 성장 잠재력 충분… 전방위 경제 협력 논의 전망

대통령실은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지정학적 의미를 ‘실용 네트워크, 비즈니스 외교를 확장하는 중요한 거점 지역’이라고 규정했다. 즉 인도네시아·인도시장에 대한 확장 진출이 이번 순방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내수시장이 가장 큰 곳이다. 2억7,000만명의 인구, 평균연령이 33세로 2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이 5%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자원 잠재력, 인구의 생산성, 미래시장 잠재력을 감안, 한미일과 인도네시아 간의 협력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또 이번 순방에서 별도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지는 않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해 아세안 시장 진출과 판로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경제 규모가 아세안에서 총 GDP의 35%를 인도네시아 혼자 차지할 정도로 큰 내수시장”이라며 “(한-인니 관계는) 국방, 방산 협력 뿐 아니라 경제안보, 첨단기술, 환경 분야까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인도는 인구 14억명이 넘어 이미 비공식적으로는 인구 수로 세계 1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균 연령은 27세이며 인구의 47%가 25세 미만이다. 매년 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경제규모가 세계 5위까지 올라섰다. 이에 인도를 ‘포스트 중국’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우주과학기술 역시 급성장한 나라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의 대인도 교역액은 280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관계’(CEPA)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지난해 5월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방위산업, 우주산업 협력을 강화하면서 순차적으로 반도체 분야 협력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방위 산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우주 산업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양국 간 결성된 ‘포괄적 경제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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