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4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2018년 제99주년 삼일절인 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모습.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왼쪽부터), 지청천,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희영 선생, 독립전쟁 영웅 이범석, 김좌진 장군의 흉상은 장병들이 훈련한 탄피 300kg(소총탄 5만 여발 분량)을 녹여 제작하였다. / 뉴시스
대통령실은 4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2018년 제99주년 삼일절인 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모습.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왼쪽부터), 지청천,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희영 선생, 독립전쟁 영웅 이범석, 김좌진 장군의 흉상은 장병들이 훈련한 탄피 300kg(소총탄 5만 여발 분량)을 녹여 제작하였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의 입장을 촉구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4일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문제는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홍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서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로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해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을 따로 철거·이전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홍 장군 등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이 추진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숙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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