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직격했다. 이를 공영방송 정상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분위기도 내비쳤다. / 뉴시스
국민의힘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직격했다. 이를 공영방송 정상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분위기도 내비쳤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이를 보도한 언론사들을 정조준했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고발한 데 이어 이를 이른바 ‘방송 정상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분위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대선 조작 공작 게이트는 단순히 흠집내기 차원의 정치공세가 아닌 조직적, 체계적으로 치밀하게 기획된 대선 선거 공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선거 공작은 자유민주주의 밑바닥에 커다란 싱크홀을 파는 사악한 짓”이라며 “이 사건은 정‧경‧검‧언 4자 유착에 의한 국민 주권 창탈시도이자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쿠데타로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 국가 반역죄”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뉴스타파의 보도 이후 이를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JTBC가 전날(6일) 사과했지만, 김 대표는 “사과는 너무 당연한 것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에 대한 징계는 물론 강도 높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뉴스타파 보도를 70여 건 인용 보도 했던 MBC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고 KBS, YTN 역시 대선 공작에 놀아난 방송을 보도했음에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며 “침묵한다고 어물쩍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해당 방송사들에 대한 ‘엄정 대응’을 천명한 국민의힘은 이날 김씨와 인터뷰를 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뉴스타파‧KBS‧MBC 기자 등 6명을 고발하기도 했다. 당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짜뉴스를 이용한 대선공작은 국민주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라며 “다시는 대선공작이 발붙일 수 없도록 끝까지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했다.

이를 고리로 여권이 주장해 온 공영방송 정상화의 움직임을 가속화하겠다는 기류도 역력하다. 김 대표는 “민주당 정권 내내 벼락출세, 검언유착으로 권력의 꿀을 빨고 가짜뉴스를 밥 먹듯 반복하며 여론조작을 선동했던 노영방송 내부가 얼마나 시커멓게 썩어있는지 낱낱이 밝힌 후 국민 방송으로 정상화 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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