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조직위원회는 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참가규모와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주성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콘텐츠진흥본부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조윤찬 기자
지스타조직위원회는 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참가규모와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주성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콘텐츠진흥본부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삼성동=조윤찬 기자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3’의 행사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공개됐다. 이에 주최 측은 관람객 안전을 위해 ‘100% 사전예매’ 등의 대책을 내놨다. 지스타에는 각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관람객들이 사고 없이 게임 축제를 즐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안전 강화 ‘100% 사전 예매’ 도입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23’이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지스타 2023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7일 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참가규모와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지스타 전시에는 8월 31일 기준 BTC관 2,386부스, BTB관 864부스로 모두 3,250부스 규모로 참가 신청이 이뤄졌다. 7일부터 인디게임사 참가 신청이 진행된다. 전체 참가사와 출품작은 행사 당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벡스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1층은 BTC(소비자 대상)관, 제2전시장 3층은 BTB(기업 대상)관으로 구성된다. 조직위는 이번 전시 규모가 지난해 2,947부스 대비 10% 확대돼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스타 2023의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s’이다. 지스타를 통해 기존 경험을 확장시켜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지스타조직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스타는 매년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많은 관심을 통해 지스타가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대로된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와 함께하면서 매년 성장했다. 부산에 갈 때마다 많은 지역주민들께서 현장에 방문해준다. 계속 관람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조직위가 밝힌 주요 내용 중 주목할 부분은 ‘100% 사전예매제’다. 올해는 일반 관람객들은 100% 사전예매를 해야 한다. 초대권도 사전에 온라인 등록을 해야 한다.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조직위 관계자는 “사전예매와 안전규정 관련된 SNS 캠페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전예매는 시뮬레이션한 숫자를 기준으로 판매할 것이다. 해당 판매가 끝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BTC공간이 확장됐다. 최대 수용인원을 고려해 사전예매를 하는 데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언했다.

조직위는 사전예매 가능한 인원은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관람객이 예매를 주저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로 제시됐다.

올해 신규 BTC 콘텐츠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 마련됐다. 이 행사는 벡스코 컨벤션홀 3층(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여기선 지스타 TV 방송 무대와 굿즈 판매구역 등이 마련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매년 지스타가 끝나면 관람객이 어떤 소비를 했는지 스터디를 진행한다. 조직위는 서브컬처 소비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점을 외면해선 안된다고 판단해 새롭게 서브컬처 콘텐츠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지스타 현장에선 ‘지스타 2024’ 부스 신청이 실시된다. 조직위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올해 최초로 내년도 현장접수 정책을 도입했다. 현장접수는 대형부스에 한정된다. BTC 관은 40부스에서 100부스, BTB관은 10부스에서 30부스까지 신청 가능하다. 관련 내용은 10월 말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8년 만에 BTC 전시… 출품작 관심 높아져

위메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 선정됐다. 위메이드는 지스타 2023에서 BTC관 200부스, BTB관 30부스 규모로 전시한다. 사진은 BTB관에 전시될 예정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 게임 화면이다. /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 선정됐다. 위메이드는 지스타 2023에서 BTC관 200부스, BTB관 30부스 규모로 전시한다. 사진은 BTB관에 전시될 예정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 게임 화면이다. / 위메이드

올해 지스타엔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를 신청했다. 대표 게임사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참가를 하는 만큼 이번 지스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넥슨은 올해 참가를 안 하기로 해 게임 3사가 한 자리에 모이진 못하게 됐다.

BTC관에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웹젠, 그라비티 등의 게임사 부스가 눈에 띈다. 이 가운데 그라비티는 출품작을 공개했다. 그라비티는 아케이드게임인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레트로 전문 게임 개발사인 CRT게임즈가 콘솔·PC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했다.

그라비티는 1994년 TOAPLAN이 출시한 ‘스노우 브라더스 2’를 리메이크했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마왕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출한다는 내용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몬스터를 직접 조종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몬스터 챌린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BTB 출품작으로는 위메이드의 게임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 ‘판타스틱4 베이스볼’과 NHN의 NHN게임플랫폼이 공개됐다. 위메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 선정됐다. 위메이드는 BTC관 200부스, BTB관 30부스 규모로 전시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위메이드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신작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갖는다. 위메이드는 엔비디아의 빛처리 기술로 생생한 그래픽을 구현했다.

위메이드 관계자에 따르면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기존의 가칭으로 알려진 ‘라운드 원 베이스볼’ 게임이다.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라운드원스튜디오가 개발한 블록체인 야구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선수들을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용자는 ‘머니볼’ 토큰을 이용해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7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지스타에 FPS(1인칭 슈팅) 장르 콘솔게임 ‘디스 민즈 워’를 출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BTC 출품작에 ‘디스 민즈 워’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5년 이후 지스타 BTC관 전시에 참가하지 않았다. 게임업계는 새로운 IP게임 출시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연내 △퍼즐게임 ‘PUZZUP: AMITOI’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다수의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어떤 게임이 전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직위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부산시 및 경찰과 협력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행사 출입 이전에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의 반입을 막기 위해 소지품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 참관객 입장권은 오는 10월 17일부터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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