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언급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할 말을 하는 당당한 외교”라고 치켜세웠다. 이전 정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분단국의 당사자이자 북핵으로 인해 가장 큰 위협을 받는 국가임에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상임이사국에 할 말을 하는 한반도 주인으로서의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며 “북한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 주체적 입장에서 대한민국 입장을 명확히 전달한 건 지난 정부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로 느껴진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를 겨냥하고 타격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책임은 더 무겁다”라고 했다. 회의에 참석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사실상 겨냥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앞선 6일,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어떤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 거래 금지 의무를 져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앞서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며 “중국의 리창 총리와 별도회담에서도 ‘북한이 한중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 해달라’고 명확히 요구했는데 이 또한 지난 정부에선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초강대국 앞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 파트너십을 재건하고 한·미·일 삼각공조를 진전시킴으로 태평양-아시아 지역의 주요 행위자로서의 위상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도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속해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줬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대국에 쓴 소리를 하는 것도 외교적 무리함이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정부의 굴욕외교에 실망했던 많은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의 당당한 외교를 보면서 큰 변화를 체감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부당한 트집 잡기와 폄하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당당한 외교와 가시적 성과로 국격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전히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국제 여론전을 시도하며 국가 망신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과 정부‧여당 중 누가 더 국익을 높이고 국격을 챙기기 합당한 지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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