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내 검사범죄대응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내 검사범죄대응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치졸한 복수극”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가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겁박하려는 행위라는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사법방해와 검찰에 대한 치졸한 복수극이 점입가경”이라고 했다. 그는 “얼마 전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더니 이제는 급기야 ‘검사 손발 묶기’에 나섰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검차독재정치탄합대책위원회 산하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첫 회의를 열고 비위 검사에 대한 탄핵을 공언했다. 대표적으로 이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붕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거론되는 분위기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불량검사 이 차장검사를 탄핵하겠다”며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이 대표에 대한 정치탄압 수사에 앞장서고 있는 정치검사”라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시 회의에서 검사 탄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누구다 이런 이야기까진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 위반이 판결에 의해 확인된다든지 일반적 탄핵 기준 정도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미 국감이 끝나면 한동훈 장관에 대한 탄핵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라며 “또한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하면서 ‘탄핵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도 부족했는지 이제는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에 대해 무차별적인 탄핵소추가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며 “100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필요한 탄핵안 발의를 10명이면 가능하도록 바꾸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곧바로 직무가 정지된다. 그 점을 악용하여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겁박하겠다는 무도한 시도”라며 “이재명 대표 한 명을 위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려도 된다는 끔찍한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건 내각 총사퇴가 아닌 국민을 무시하고 이 대표만 보고 위험한 질주를 감행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총사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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