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 영남권 중진 의원들을 향한 수도권 등 험지 출마 주장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실질적 경쟁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윤 의원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향후 당에서) 분명히 험지 출마하라고 수도권에 나오라고 할 것”이라며 “험지가 아니라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분들은 영남권에 특화된 정치적 이미지를 오랫동안 가져왔다”며 “그런 분들이 선거 3~4개월 남겨 놓고 수도권에서 기존 이미지를 깨고 수도권의 젊은 층에 맞는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느냐”라고 했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당내에서는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론이 분화됐다. 경쟁력 있는 인사들이 수도권 선거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안정권인 영남에는 정치 신인들을 등용시키자는 것이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24일 한 라디오에서 “왜 영남에서 3~4선 하신 분들은 험지를 못 나가냐”며 “선배님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불이 붙었다. 해당 발언이 사실상 영남권 의원들의 결단을 종용하는 말로 해석되면서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전날(25일) 기자들과 만나 “좀 더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농담’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인 위원장 발언은) 영남권 텃밭 정치했던 사람들이 주도하는 선거전략이나 인물들 가지고는 안 된다, 수도권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걸 강조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만약 영남 중진이 수도권 나와라 해서 나간다면 그것은 총선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지, 선거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공천룰은) 혁신위나 공관위에서 논의할 문제”라며 “영남권 중진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당과의 조율, 그분들의 판단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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