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호영 기자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이 8일 공식 출범했다. 이번 총선기획단의 명칭은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으로 정해졌다. 총선기획단장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여 국민께 더 나은 내일을 열어드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이 단장은 “우리 당이 처해있는 현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시대적 개혁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은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한다”며 “총선기획단의 책무는 막중하다”고 했다. 총선기획단의 목표에 대해 그는 “공천제도 재정비, 핵심정책 공약 개발, 대국민 소통능력 강화 등 빈틈없이 총선 전반을 관리하고 점검해야 한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이 국민의힘에게 주신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에 대한 무한 책임(지고), 뼈를 깎는 수준의 혁신과 쇄신을 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소수당의 한계 때문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분골쇄신의 자세, 환골탈태의 각오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유능한 정당, 새로운 정치제도를 개척하는 혁신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며 “총선기획단의 구성이 바로 그 각오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당초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기획단을 발족할 예정이었으나 김기현 대표가 “참신한 인물로 보완하자”는 취지로 청년·여성 및 수도권 인사 등으로 교체할 것을 요청하면서 출범이 미뤄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총선기획단은 당연직 위원에 △ 유의동 정책위의장 △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 송상헌 홍보본부장이 임명됐다. 일반 위원으로는 △ 윤창현 의원 △ 조은희 의원 △ 허남주 전북 전주시갑 당협위원장 △ 함인경 변호사 △ 김재섭 서울 도봉구갑 당협위원장 △ 곽관용 경기 남양주을 당협위원장이 참여하게 됐다.

공천 원칙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단장은 “제1원칙은 이기는 공천”이라며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당당하게 후보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원칙으로는 “공정한 공천”이라며 “호불호, 친소관계, 사심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눈높이를 벗어나는 줄세우기, 챙겨주기 공천은 없을 것”이라며 “누구나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공정한 운동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질서 있는 공천을 해내겠다"며 "당의 분열, 불신으로 몰아가는 불공정 시도는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정과 결과가 우리 당을 더 단단하게 통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이언주 전 의원 등이 신당 창당 의지를 보이며 분열 조짐이 나타나는 당 내부를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주먹구구식 베일에 가려진 밀실 공천도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천”을 약속했다.

이 단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정치가 국민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는 점 겸허한 자세로 성찰하겠다”며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여 국민께 더 나은 내일을 열어드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 저희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을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언제든 쓴소리 아끼지 않고 해주시면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 단장이 강력한 혁신 의지를 내비친 것은 총선 위기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총선 전초전’으로 불렸던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김태우 후보를 앞세워 승리를 자신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진교훈 후보에게 17%p가 넘는 득표율 차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