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킨 가운데, 인선을 두고 당내 계파 간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킨 가운데, 인선을 두고 당내 계파 간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킨 가운데, 인선을 두고 당내 계파 간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친명계(친이재명계)는 관례대로 진행한 인선이라는 입장이고 비명계(비이재명계)는 친명 중심의 인선이라고 주장하면서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2일 KBS '최강시사'에 나와 총선기획단 인선과 관련해 “관례대로 해온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의해서 당연직 의원직들이 있고 외부 인사와 청년, 여성들을 반영해서 구성했기 때문에 특별히 색깔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총선기획단 인선에 대해 “총선기획단이 아닌 ‘친명기획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기획단장인 조정식 사무총장은 당헌 80조를 위배한 분”이라며 “본인 의사대로 지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사태 책임을 져야 할 분이며, 사임해야 하는 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누구 사표는 받고 누구 사표는 받지 않는다. 이 대표의 사표 수용 기준은 ‘친명인가 아닌가’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일반 위원으로 임명된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과 장윤미 변호사에 대해서는 “김어준 씨, 김용민 씨 등 강성 유튜버의 방송에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 위원으로 임명된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난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파를 색출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징계는 받아야 한다’는 어색한 논리의 글을 게시하는 등 이 대표 체포동의안 기각이 마치 민주당의 승리인 양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최종 임명을 했으니까 친명이다’ 그렇게 해서 친명이라면 모르지만, 도대체 친명의 기준이 뭔지 저는 이해할 수 없다”며 “그냥 원만하게 구성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기획단이 할 일이 특별한 게 아니다”라며 “공식적인 선거 일정에 따라서 전체 당의 구성과 전략 구도를 어떻게 할 건지, 정책‧홍보팀을 어떻게 짤 건지 이런 원론적인 것들을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들이 조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조 사무총장이 왜 사퇴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사실 당내에서 조 사무총장만큼 공정하고 원만한 분이 없다”며 “그 정도 능력과 인품을 갖고 있는 분을 찾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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