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근무 중 주식 거래’,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 골프’ 의혹 등이 불거진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에게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근무 중 주식 거래’,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 골프’ 의혹 등이 불거진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에게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근무 중 주식 거래’,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 골프’ 의혹 등이 불거진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에게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 “매번 이런 식의 인사라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해체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022년 3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김 후보자는 골프를 쳤다”며 “2022년 9월부터 12월 사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집중된 기간에는 군 골프장을 18차례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9월 서해 피격 사건으로 해경과 해군이 대대적인 실종 수색 작전을 펼치는 와중에도 후보자는 또 골프를 쳤다”며 “근무 중 주식도 거래했다. 더 큰 문제는 2022년 1월 17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했을 때도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거나 대통령께서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여당 청문위원들은 ‘5,000여만원 정도면 큰 돈이 아니다’라고 방어한다”며 “현 국방부 장관도 근무 중 주식 거래, 합참의장도 근무 중 주식 거래를 하면 최전방에서 경계근무하고 안보를 담당하는 장병들에게 군의 기강이 서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아직 동해 목선 귀순 사건 등 해상 경계 실패 책임은 그대로 있다. 자녀 학교폭력 관련 위증 논란과 의혹에는 제대로 된 답변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 인사는 자녀 학폭이 필수 스펙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도덕성은 물론 능력까지도 의심스러운 사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께 국민을 대신해 묻고 싶다. 군의 작전 부대를 지휘‧감독하고 통합 방위를 책임지는 합참의장에 골프와 주식 거래에 빠진 사람을 꼭 앉혀야 되겠는가”라고 직격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사람이 2년 동안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을 보좌할 정도로 우리 안보 상황이 그렇게 한가로운가”라며 “김 후보자 지명은 충실히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매번 이런 식의 인사라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해체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인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을 당장 철회해 주시길 바란다. 김 후보자 지명은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인사 실패”라며 “김 후보자 본인도 군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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