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범죄피해 지원기관인 대구스마일센터를 찾아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범죄피해 지원기관인 대구스마일센터를 찾아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송호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총선 출마설에 선을 그었던 한 장관은 최근 총선을 염두에 둔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장관은 17일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21일에는 대전을 방문하고 24일에 울산을 찾을 예정이다. 

한 장관은 17일 대구 방문 당시 총선 출마에 대해 “총선은 국민들의 삶에 대단히 중요한 건 분명하다”며 “(총선 출마에 대한)의견은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장관은 법무부 공식 일정이 종료된 이후 기차표를 취소하고 3시간 동안 시민들을 만난 바 있다.

21일 대전을 방문한 한 장관은 거취에 대해 “저는 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지방 방문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그는 “그동안 국회 일정이 연속적으로 있어서 현장 방문을 하지 못했던 것 뿐”이라며 “전임 법무부 장관에 비해 현장 방문 건수는 적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한 장관은 자신의 화법이 기존 정치계의 화법과 다르다는 평가에 대해 “만약 여의도에서 일하는 300명만 쓰는 고유의 어떤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니냐”며 “저는 나머지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한 장관의 행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0일 '한동훈 출마'에 힘을 실었다. 이 전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이 인지도가 높고 보수 일각에서 지지도가 충분하기 때문에 처음에 관심을 상당히 끌 것”이라면서도 “보수 진영의 후보로 나오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인 십자가 밟기가 몇 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도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 또는 후계자 이미지로 선거에 진입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저는 오히려 한동훈 장관이 앞으로 차별화된 모습들을 많이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출판기념회 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행보가 정치권에 있어 새로운 움직임을 불러온다 하면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70% 정도는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도권에서의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한동훈 장관에게 기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보는 국민들의 시각과 한동훈 장관을 보는 국민들의의 시각에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어떤 세대교체를 그동안 희망했던 국민들의 여망을 반영했던 측면이 있고, 한동훈 장관에게는 국민들은 그 관심과 기대는 명확한 논리 그리고 아주 좋은 언변 그리고 아주 좋은 이미지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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