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청년 내일채움공제‧지역화폐 등 민생과 관련된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물가‧고금리 지속으로 어려워진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힘을 향해 예산안 심사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물가 때문에 국민들의 삶이 너무 힘겹다”며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은 아주 작게 증가했는데 물가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 살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결과”라며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국민 다수의 삶이 어려워졌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소득 하위 계층들의 어려움이 훨씬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의 역할”이라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부‧여당이 서민의 삶에 실질적 보탬이 될 예산 심사 논의를 막고 있다. 민주당은 민생 예산 증액으로 국민들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내일채움공제 예산을 반드시 늘리고 청년 월세도 특별 지원하겠다”며 “지역화폐 예산을 늘려서 소비자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골목 경제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선 구제하고 반지하와 같은 주거 취약층 지원도 확대하도록 하겠다”며 “장병들을 위해 급식 단가를 인상하고 복지가 소홀하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예산안 심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열심히 예산 심사에 나서고 야당이 반대를 하거나 심사를 지연하는 것이 통상적인 모습일 수 있다”며 “그런데 정부‧여당이 오히려 심사를 사실상 회피하고 발목을 잡는 것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대변인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예산과 관련해 부실 예산 삭감이나 민생 예산 복원을 정부‧여당이 거부하고 있고 시간 끌기를 한다”며 “표면적으로는 예산 합의를 요구하지만, 속내는 자동부의로 가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흐름을 읽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