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정치권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설’이 연일 나오는 가운데,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은 “경선 불복”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신당을 창당하려면 나가서 하는 게 옳다”고 직격했다.
김민석 의원은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원칙과 상식’이라고 이름 돼 있는 네 분(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보다 이 전 대표의 최근 신당론이 100배 더 문제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 이낙연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궁금해지는 엄중한 자기 혼선”이라며 “이재명 대표하고 경선해서 진 분 아닌가. 그렇다면 적어도 경선에 패한 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얘기고,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말 신당을 꿈꾸면 나가서 하는 것이 옳다”며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라고 본다. 이 전 대표가 민한당(민주한국당) 이후에 실패해 왔던 사쿠라 노선을 답습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 독재 견제에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오히려 당내 문제에 (시선을) 돌린다거나 또는 정확하게 이 시대의 과제가 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 전 대표의 엄중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친명계인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전날(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는 즉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자기중심적인 계파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대한민국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혼자만 2021년 대선 경선에 생각과 감정이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검찰 독재와 싸우는 엄중한 시기에 분열과 이탈의 유혹에 빠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고 당의 통합과 단결을 위해서 더 힘써야 한다”며 “무너져가는 민생경제와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기 정치, 계파 정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혼연일체로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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