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오른쪽) 세 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젠더 정책 합동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류호정(오른쪽) 세 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젠더 정책 합동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새로운 선택‘ 창당을 선언한 류호정 의원이 정의당 당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원 설문조사에서 적지 않은 당원들이 이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개인적 정치 행보가 아니라는 것이다.

류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금 전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류 의원이 속한 정의당 내 정치유니온 ’세번째 권력‘은 금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 선택‘과 창당 합의를 했다. 양측은 오는 17일 창당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제3지대‘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의당은 ’결별 선언‘이라며 류 의원에게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원내대표로서 류 의원의 정치적 선택은 존중하나 동시에 이같은 결정은 명백한 정의당과의 결별 선언”이라며 “당이 부여한 비례대표 의원직을 반납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향후 당 의원총회 참석이 불가함을 확인했다”며 “류 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더 큰 상처를 드리지 않도록 보다 성숙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류호정, 조성주 두 분은 정의당과 당론을 달리하고 12월 17일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한 만큼, 12월 16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당적 정리를 신속하게 잘 마무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류 의원은 “당원 설문조사에서 약 1/4의 당원께서 ‘제3지대’를 지지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절대 적은 수가 아니라서 개인의 정치적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민 중인 당원들을 설득해 총투표 결과를 바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금 전 의원과 류 의원은 이날 ‘병역 성평등’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내용으로 하는 ‘젠더 정책’을 발표했다. 금 전 의원은 “최근 학계 논의를 보면 어정쩡한 성평등이 초저출산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성평등을 더욱 분명히 전면적으로 이뤄내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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