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중심에 있던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민주당이 내부의 돈봉투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980년 운동권 경력으로 국회의원이 됐지만 그들의 인식과 윤리는 그 시대에 그대로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패한 꼰대, 청렴 의식은 없고 권력욕만 가득한 구태가 오늘 그들의 자화상이 아니겠나”라며 “그래서 지금 많은 청년들이 586 운동권의 청산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전날(18일) 송 전 대표에 대한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봤다. 뿐만아니라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고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송 전 대표를 위해 심부름한 이들은 이미 구속된 상태이기에 의혹에 정점에 있는 송 전 대표의 구속은 당연한 결과”라며 “특히나 매표 행위도 모자라 외곽 후원 조직을 통해 뇌물을 받은 혐의는 돈으로 권력을 사고파는 구태 부패 정치인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기획 수사, 정치 탄압을 주장하며 적반하장식으로 법치를 우롱하고 정당한 사법 절차를 적극적으로 방해한 점에 대해서도 엄중한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구속영장 발부를 계기로 민주당에 대한 압박에도 나섰다. 윤 권한대행은 “송 전 대표는 국민들께 석고대죄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민주당이 정말 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반민주적 범죄에 연루된 이들을 더 이상 감싸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울타리 안에서 떳떳한 양 행동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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