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이 전준희 신임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 위대한상상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이 전준희 신임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 위대한상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배달앱 ‘요기요’가 결국 두 달 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잇단 대표 교체와 그 이면의 주주 간 갈등설로 뒤숭숭한 가운데, ‘쿠팡이츠’의 추월까지 본격화한 만큼 전준희 신임 대표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울 전망이다.

요기요 측은 운영사 위대한상상이 지난 26일 전준희 R&D센터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이정환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혀 물러났다고 전했다.

요기요는 앞서 지난 23일, 취임한지 두 달 밖에 안 된 이정환 전 대표의 사임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당시 요기요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불과 3일 만에 실제 대표 교체가 이뤄진 모습이다.

이로써 요기요는 뒤숭숭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요기요는 지난해 11월에도 서성원 전 대표가 취임 1년 반 만에 돌연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이어 두 달 만에 또 다시 대표가 교체된 것이다. 또한 거듭된 대표 교체의 배경으로 주주 간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배달앱 업계 내에서의 입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줄곧 ‘배달의민족’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지켜왔던 요기요는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에게 거센 추격을 받은 끝에 최근 주요 지표에서 추월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2월 두 배달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격차가 크게 좁혀지더니 지난 20일엔 쿠팡이츠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요기요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이 같은 시점에 급작스럽게 수장을 맡게 된 전준희 신임 대표는 곧장 뒤숭숭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은 물론, 쿠팡이츠와의 경쟁에서 업계 2위를 수성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전준희 신임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푸드 딜리버리 업계에서 요기요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의 가치를 제고하고, 입점 파트너와 라이더 분들과도 상생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일성을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