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가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 뉴시스
영화 ‘파묘’가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영화 ‘파묘’의 흥행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극장가의 위상이 예년 같지 않은 가운데서도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년간 흥행실패를 반복하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해왔던 쇼박스가 마침내 반등의 시동을 걸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첫날 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3일 37만명을 동원했고 첫 주말인 24일과 25일엔 각각 77만명과 81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개봉 4일 만에 229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다.

이는 가장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을 크게 앞서는 행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개봉 첫날 관객수가 20만명이었고, 개봉 첫 주말엔 59만명과 62만명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은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파묘’의 손익분기점은 330만명으로 알려져있다. 초반 기세를 감안했을 때, 개봉 2주차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파묘’의 제작과 제공·배급을 맡은 오리온그룹 계열사 쇼박스에겐 모처럼 반가운 흥행 소식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시작으로 1,000만 관객 영화가 5편에 달하는 등 숱한 흥행 성공을 거둬왔던 쇼박스는 최근 수년간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며 실적 또한 크게 흔들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을 때보다 저조한 40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남기며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파묘’가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큰 성공을 거둘 경우, 쇼박스는 지난 수년간의 아쉬움을 딛고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쇼박스의 주가도 ‘파묘’ 개봉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파묘’의 성공과 함께 쇼박스가 옛 위상을 되찾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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