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을 위해 실시한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비명계(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연일 원외 인사들에게 밀려 공천권을 얻지 못했다. 사진은 강민정 중앙당선관위부위원장이 지난해 8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을 위해 실시한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비명계(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연일 원외 인사들에게 밀려 공천권을 얻지 못했다. 사진은 강민정 중앙당선관위부위원장이 지난해 8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을 위해 실시한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비명계(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연일 원외 인사들에게 밀려 공천권을 얻지 못했다. 박용진 의원이 고배를 마신 데 이어 송갑석‧이용우‧도종환 의원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강민정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7곳의 경선 선거구와 1곳의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 서구갑의 현역인 송 의원은 조인철 전 광주 문화경제부시장에게 밀려 경선에서 탈락했다. 송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하면서 경선에서 득표의 20%를 감산하는 페널티를 적용받았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정 경선에서 김영환 전 정책위 부의장에 밀려 낙천했고, 충북 청주시흥덕구에선 친문계(친문재인계)인 도 의원이 친명계(친이재명계)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에선 현역인 김승남 의원이 문금주 전 전남 행정부지사에게 밀려 공천권을 얻지 못했다.

반면 서울 중구성동구을과 전남 목포시에선 현역 의원이 다시 공천권을 받게 됐다. 중‧성동을은 박성준 의원이 정호준 전 의원을 누르고 재선에 도전한다. 박 의원의 경우 친명계로 분류된다. 목포에선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전략기획부위원장을 누르고 다시 공천을 받았다.

원외 인사들 간 치러진 경선 결과도 발표됐다.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에선 전성 변호사가 유정배 예비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고, 전략선거구인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은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 대표 특보를 누르고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이러한 가운데 13일 오후 발표될 15곳의 경선 선거구와 2곳의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 발표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선거구 조정으로 일부 지역이 합구되면서 현역 의원 간의 경선이 실시됐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의 경우 지역구 조정이 생기면서 이곳의 현역 의원인 우원식‧고용진 의원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경기 부천시갑은 현역 의원 3명이 공천권을 두고 대결을 펼치는 곳으로, 부천을 지역구로 둔 김경협‧서영석 의원과 비례대표인 유정주 의원이 대결하고 있다.

또한 경기 안산시을‧병의 경우 고영인‧김철민 의원과 김현 당 대표 언론특보의 3인 경선을 통해 후보자가 결정된다. 인천 서구병은 분구가 된 지역구로 신동근 의원과 모경종 전 당 대표실 차장, 허숙정 의원(비례대표) 간의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아울러 관심을 모으는 지역은 경기 안산시갑이다. 이곳은 친명계와 비명계 간의 대결이 펼쳐지는 곳이다. 안산갑에선 친명계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이 비명계인 전해철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한편 민주당의 공천은 이르면 이번 주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직 대구‧경북 일부 지역의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공천관리위원회는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되도록 이번 주 내로 공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구‧경북은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만큼 지원자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후보) 공모를 해도 (지원이) 안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저희가 당내에서 설득도 하고 있고,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 등도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가 정해지는 지역들이 나오면 한 번에 공개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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