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7곳의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현역 의원 9명은 경선에서 탈락했고, 5명의 의원은 공천을 받았다. 사진은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이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7곳의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현역 의원 9명은 경선에서 탈락했고, 5명의 의원은 공천을 받았다. 사진은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이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곳의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해철‧고용진‧김상희‧신동근 의원 등 9명이 경선에서 탈락했고, 우원식‧홍기원‧윤준병 의원 등 5명은 원외 인사들을 누르고 공천권을 받았다. 또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 이른바 ‘올드보이’라고 불리는 인사들은 현역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15곳의 경선 선거구와 2곳의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노원구갑은 지역구 조정으로 현역 의원들 간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곳에선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이 고용진 의원을 이기고 5선에 도전한다.

경기에선 5곳의 경선 결과가 발표됐다. 우선 안산시갑에선 비명계(비이재명계)인 전해철 의원이 친명계(친이재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부천시병에선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의 김상희 의원이 이건태 당 대표 특보에게 밀려 낙천했다. 

반면 평택시갑에선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얻었다. 지역구 조정으로 현역 의원 3명 간의 맞대결이 펼쳐진 부천시갑은 김경협 의원이 떨어지고 부천 현역인 서영석 의원과 유정주 의원(비례대표)이 결선을 치른다. 원외 인사들 간의 경쟁이 펼쳐진 부천시을은 김기표 변호사가 서진웅 전 국무총리실 비서관을 이겼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전남도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의 경우 전주시병에서 정책위 수석부의장이자 현역인 김성주 의원이 정동영 전 장관에게 패했다. 정읍시고창군은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완주군진안군무주군도 안호영 의원이 김정호‧정희균 예비후보를 누르고 다시 공천장을 받았다.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은 박희승 변호사가 성준후‧이환주 예비후보를 이겨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전남은 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서 윤재갑 의원이 박지원 전 원장에게 패했고, 여수시을의 김회재 의원도 조계원 부대변인에게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반면 여수시갑에선 주철현 의원이 이용주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전남 2곳은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 간의 결선이 치러진다. 나주시화순군은 현역인 신정훈 의원이 손금주 변호사와 맞대결을 펼치고, 영암군무안군신안군은 현역인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전 정책위 부의장이 본선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전략선거구인 인천 서구병은 친명계인 모경종 전 당 대표실 차장이 인천 현역인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인 허숙정 의원을 누르고 국회 입성을 노린다. 남동구을은 이훈기 예비후보가 이병래 예비후보를 이겨 공천을 받았다.

한편 민주당은 14일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경기 안산시을‧병의 통합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곳은 안산 현역 의원인 고영인‧김철민 의원과 김현 당 대표 특보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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