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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북한 피격 공무원 ‘화장’ 표현 논란… 국민의힘 “왜곡·은폐”
이낙연, 북한 피격 공무원 ‘화장’ 표현 논란… 국민의힘 “왜곡·은폐”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0.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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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북한의 ‘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 ‘시신 화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북한의 ‘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 ‘시신 화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사건에 대해 ‘화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야당의 비판을 불러왔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북한은 어업지도원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으며, 시신을 찾으면 우리측에 인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남과 북이 각자의 수역에서 수색하고 있으니, 시신이 한시라도 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시신 화장 여부 등에서 남북의 기존 발표는 차이가 난다”며 “따라서 관련되는 제반 문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측이 신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화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여당 지도부가 이번 사건을 왜곡·은폐하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라며 공격을 가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화장이란 ‘시체를 불에 살라 장사 지냄’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단어 하나 하나에 정성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대표의 이 단어 선택은 여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왜곡하고 은폐하려 애쓰는지 잘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북한은 부유물에 불을 질렀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방역 차원에서 불로 태웠다는 취지로 이야기 했다”며 “어느 누구도 장사를 지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 점잖은 꼼수로 국민들을 호도하려 하는가”라며 “차라리 손으로 해를 가리고 해가 없다고 해라”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5일 청와대 앞으로 보낸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우리 정부의 ‘시신을 불태웠다’는 발표에 대해 “사격 후 아무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m까지 접근해 확인 수색했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고,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면서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고,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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