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왜 삼성은 ‘이재용’ 한 사람을 위해 조직 전체가 움직이는 겁니까?”지난해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주총회 현장에서 만난 한 외신기자는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외신들은 당시 합병을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으로 해석했다. 그럼에도 그 작업을 위해 고위 임원부터 일반 사원까지 수박을 사들고 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찬성표를 구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의아해 했다.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난 현재, 삼성이 드러내고 있는 민낯은 ‘초일류기업’이라는 타이틀에 또 한 번 흠집을 내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중견게임사 ‘웹젠’의 수장, 김태영 대표가 ‘탄핵’ 위기를 맞았다. 100명이 넘는 소액주주가 대표 해임을 건의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뮤 오리진’ 이후 이렇다 할 차기작 부재 등으로 회사의 실적과 주가는 폭락했다. 실적 악화에 주주 배당은 한 차례도 없었지만, 직원들에게는 ‘성과급 파티’를 여는 등 김 대표의 방만 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뮤’ 흥행돌풍 끝났나… 매출 ‘반토막’중견게임사 ‘웹젠’의 혹독한 겨울이 시작됐다. 올 들어 계속된 실적 부진에 주주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작년 4월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전통주 명가’ 국순당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 악재가 겹쳤다. 회사의 성장을 견인한 주력 상품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대리점을 괴롭히는 갑질 기업이라는 오명까지 안게 됐다.◇ 20년 만에 받아든 적자 성적표“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최근 실적과 관련해 국순당 관계자가 털어놓은 말이다.지난해 국순당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에서 82억원 손해를 봤다. 20년 만에 처음 받아든 적자 성적표였다. ‘백수오 파동의 영향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 차일드’가 왜색 논란에 역풍을 맞고 있다. ‘자위대 계급 마크’ ‘일본 신사’ 등 반일정서를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상징들이 게임 내 곳곳에서 발견돼서다. 출시 약 3주만에 수차례의 논란을 겪으면서 유저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일부 유저들은 ‘야스쿠니 차일드’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신뢰 회복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식 게임이라더니… ‘야스쿠니 차일드’ 오명모바일 신작 ‘데스티니 차일드’는 넥스트플로어와 시스트업의 공동 개발 아래 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건설업계가 설립한 사회공익재단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0억원을 모으겠다던 당초 목표는 요원한 가운데, ‘제3의 미르’라는 오명마저 받게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사회공헌재단 기금 47억원, 목표액의 ‘2.3%’‘건설사업 사회공헌재단’. 지난해 8월 대형 건설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의 뜻을 밝힌 재단의 이름이다.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담합 입찰제한을 해제하자, 건설사들은 그 답례로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강조했다. 당시 건설사 CEO들은 “2000억원대 공익재단을 출범해 국민의 신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8년만의 본사 압수수색이다. 8년 전 삼성은 승계과정에서의 불법 및 로비 혐의 등으로 전격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이번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검찰은 삼성이 현 정권 ‘비선실세’였던 최순실 씨의 영향력을 보고 돈을 준 것인지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전히 ‘로비 의혹’이 공통분모다. 무엇보다 삼성이 최씨를 적극 지원한 시점이 공교롭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과 시기와 맞물린다. 8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궤를 같이 한다. 가뜩이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라면의 원조’ 삼양식품이 옛 명성을 되찾기 힘들 전망이다. 추락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은 뒷전인 채, 오너가들의 배불리기에만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어서다.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식 매도를 통한 현금 확보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전인장 회장 동생, 주식 5만주 팔아 현금 20억 확보삼양라면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은 연결기준 지난해 29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3146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전격적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야권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조차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깜짝 인선이었다. ‘최순실게이트’로 들끓는 민심을 수습하고, 야권의 반발을 무마해 국정을 안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됐다.김병준 총리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던 친노인사로 통한다. 교육부총리 임명 당시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을 강행한 것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지가 컸다는 전언이다.◇ ‘일방적 인선’에 야권 분개, 하야와 거리투쟁 고심이밖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년 전인 지난해 11월. BMW는 ‘불타는 자동차’라는 오명을 쓰기 시작했다.발단이 된 것은 11월 3일 자유로에서 발생한 BMW 520d 차량 화재다. 해당 차량은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운전자는 “BMW 정비소에서 타이밍 벨트 리콜 관련 정비를 받은 직후 첫 운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BMW의 무책임한 대응에 항의하며 서울 서초구 BMW 판매대리점 앞에 전소한 차량을 가져다 놓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뒤따라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사건은 타오르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1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사조그룹이 사실상 3세 체제로 전환하며 승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계자 중 한 명이었던 차남이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승계작업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편법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28일 공시에 따르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사조산업 주식 25만주를 사조시스템즈에 넘겼다. 같은 날 사조해표 역시 사조산업 주식 5만주를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에게 팔았다. 두 거래 모두 지난 25일 시간외매매로 이뤄졌으며, 취득 및 처분 단가는 6만1100원이었다.이로써 19.94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최순실 쇼크가 온 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 사태의 여파는 유통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순실 사태를 ‘기회’로 삼거나, 반대로 ‘불똥’을 걱정하는 상반된 견해가 나오고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풍자 마케팅 ‘각광’최근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은 최순실 사태를 패러디한 프로모션으로 주목 받았다. G마켓은 지난 21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라는 제목의 상품 설명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승마 운동기구를 타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순실 사태로 국정운영이 사실상 마비 되면서 정부가 밀어붙여온 성과연봉제 등 금융 개혁 정책도 동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금융권 노조는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더욱 결집력을 높일 태세다. ◇ ‘식물정부 전락’…성과연봉제 등 금융개혁 동력 잃어 대한민국은 ‘최순실’ 사태로 그야말로 ‘패닉상태’다.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국정 전반을 쥐고 흔든 정황이 속속 드러면서 국민적인 분노는 극에 달하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취임 100일도 되기 전에 위기를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비선실세 의혹을 사실상 인정한 상황에서 여파는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던 이 대표에게까지 번진 모양새다.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 대표는 25일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사전검열’했다는 의혹에 대해 “우리들이 어떤 연설문을 준비한다든지 기자회견문을 준비할 때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며 “제가 대정부질문 하나만 하더라도 언론 이야기도 듣고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올해 연말 건설업계가 혹한의 겨울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해외 수주 부진 등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플랜트 부문의 조직 개편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분야 인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된다.◇ 저유가 기조에 맥 못 추는 해외시장2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올린 수주액은 총 22조3710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40조8272억원에 비해 45%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공사건수에서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공룡 더본코리아의 행보가 매섭다. 전국에서 1000개 넘는 가맹점을 보유한 더본코리아는 최근 호텔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가 문어발식 매장확대로 골목상권을 죽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다음 달 제주도에 특급호텔 오픈하는 더본 스타 외식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호텔 사업에 진출한다. 백 대표가 경영하는 더본코리아(이하 더본)는 다음 달 1일 제주도에 ‘호텔 더본’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인근의 서귀포시 색달동에 들어서는 이 호텔은 139개의 객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해태제과의 효자상품 ‘허니버터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허니버터칩 열풍이란 게 언제 있었냐는 듯 소비자들의 관심이 뚝 끊겼다. 한때 3배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었던 이 과자는 수요 감소로 절반가격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또 245억원을 들여 증설한 신축 공장은 소비 흐름을 읽지 못하고 뒷북을 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예인도 감탄했던 과자, 2년 만에 개그 소재로 “허니버터칩 한 봉지에서 삶의 희망을 보았다.”2년 전 가수 겸 배우 소이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먹고 나서 밝힌 짧은 소회다. 소이뿐만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골프존이 ‘갑질’ 벙커에 빠졌다. 수년째 이어오는 대리점 수탈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엔 가맹점 사업전환을 핑계 삼아 점주들에게 과도한 업그레이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의 악몽이 재현되는 모양새에 스크린 골프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잃고 있다.◇ 가맹전환 빌미로 업그레이드 가격 ‘폭리’17일 국정감사에 불려나온 김영철 골프존유원홀딩스 대표는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날 골프존이 최근 가맹점 전환사업을 추진하면서 뒤로는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가맹사업은 제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올 시즌에도 역대 최다인 833만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10개 구단은 저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며 팬들과 고락을 함께했다.하지만 프로스포츠의 세계는 비정하다. 시즌을 마친 각 구단은 성적에 따라 1위부터 10위까지 일렬로 줄을 섰다. 팬들의 희비도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 성적에 따라 엇갈렸다. 또 하나. 야구단을 운영하거나 스폰서로 참여 중인 10개 기업 역시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박정원 시대 축포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문구전문 기업이 승마장을 인수했다. 오너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회사 경영전략에 따른 결정일 수도 있다. 그런데 배경도 과정도 석연찮다는 의혹이 나온다. 해당 승마장이 정치적 구설의 중심에 선 곳이어서다. 모나미는 “송하경 사장 개인의 거래로, 승마육성 차원”이라는 설명이지만 의혹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순실 딸 승마 특혜 의혹에 삼성 이어 모나미 ‘왜’? 최순실, 정유라, 승마장, 삼성 그리고 모나미.도대체 어떤 관계인 것일까.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필요한 물건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중 하나. 이른바 ‘DP상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DP상품이란 매장에서 전시용으로 사용돼 원래 가격보다 싸게 파는 물건을 뜻한다. 외관이 닳고, 사용 이력이 있긴 하지만 성능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 알뜰족에게 각광받고 있다.하지만 새 물건인줄 알고, 정상가를 주고 구입한 물건이 알고 보니 DP상품이었다면? 소비자는 뒷목을 부여잡고 분노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최소 수천만원, 많게는 억단위를 넘어가는 고급 외제차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소비자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