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이 제정되는 이 자리가 결코 웃을 수 없는 서글픈 자리가 됐음을 국민 여러분께 고백합니다.”중대재해법을 발의한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 1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반대 토론자로 나섰다. 단식 투쟁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등 천신만고 끝에 이뤄낸 성과였지만, 취지가 무색해진 ′빛바랜 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탄식이었다.강 의원에게 당시의 아쉬움은 여전하다. 그는 와 서면인터뷰에서 “노동자, 시민의 생명과 안전까지도 차별하는 현실을 국회가 더 이상 용인하면 안 된다는 절
이도균 무림페이퍼 대표이사의 안전경영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최근 진주공장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감전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시점에 터진 사고라는 점에서 이 대표의 부담이 클 전망이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둔 시점에 인명사고 사고는 11일 오전 2시 15분께 경남 진주시 상평동에 위치한 무림페이퍼 진주공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A씨(51)는 펄프장 5호기 주변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를 당해 쓰
당정은 불법 하도급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적용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0일 오전 광주 학동 사고 재발방지 대책 당정협의에서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민주당 산재예방TF 간사를 맡은 이수진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은 “하도급 관리 의무를 미이행한 원도급 업체, 적법성 없는 하청업체에 불법적 행위를 강요한 발주자 등 처벌수준을 상향하겠다”며 “예를 들어 불법 하도급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때 최대 처벌 조항을 무기징역으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기업 경영진을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반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야 건설사들의 안전불감증을 고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따른다.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올해 1분기에만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117명에 이른다. 특히 사망 사고로 인해 안전관리 개선 권고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2일 고
중대재해처벌법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도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한일시멘트 공주공장에서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업계 및 한일시멘트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공주공장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2시 51분쯤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하청업체 소속 40대 근로자 A씨가 시멘트를 운반하는 기계에 끼어 변을 당한 것이다. A씨는 컨베이어 벨트가 오작동을 일으킨 뒤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현장은 3인 1조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동료들이 119에
조선업황 회복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의 각종 현안으로 분주한 현대중공업그룹이 또 다시 사망사고 늪에 빠졌다. 앞서 2년간 연거푸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원 등 18명이 재판에 부쳐진 것이다. 반면, ‘후계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은 빛나는 업적 쌓기에만 치중하며 ‘꽃길’만 걷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등 불구속 기소울산지방검찰청은 지난 14일, 현대중공업 법인 및 한영석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명과 하청업체
현대로템이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현대로템에게 시정명령 및 과징금 1,6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014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45개 중소업체에 부품도면 등 기술자료 210건을 요구하면서 사전에 권리 귀속 관계, 비밀유지 사항, 대가 등을 정한 서면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하도급법에 따르면 원사업자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기술 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기술자료 명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현장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제지업체 쌍용씨앤비(쌍용C&B)가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 사고의 근본 원인부터 사후 대처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국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물기사 또 비극… 쌍용씨앤비는 ‘책임 회피’ 급급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6일 세종시에 위치한 쌍용씨앤비 공장에서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50대 화물기사 A씨가 자신의 화물차 컨테이너에 적재돼있던 파지더미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흑자전환이란 무거운 과제를 안고 취임한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이 출발부터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다. 1분기 대규모 적자에 이어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며 거듭 흔들리는 모습이다.삼성중공업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35분쯤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3도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이번 사고로 삼성중공업은 안전불감증 잔혹사를 또 다시 반복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도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고, 이달
지난해 연이은 사망사고로 특별 근로감독까지 받았던 현대중공업에서 올 들어 두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대대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살인기업 잔혹사’가 끝없이 반복되며 희생자만 쌓이는 모습이다. 특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번지르르한 대책들은 어디로?현대중공업에서 또 다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오전이다. ‘퍽’ 소리가 난 뒤 40대 근로자 A씨가 건조 중이던 선박 탱크 내부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병원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태영건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전면적인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받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앞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업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는데, 태영건설이 첫 사례가 된 모습이다.고용노동부는 지난 22일부터 태영건설 본사 및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감독에 돌입했다.태영건설은 지난 1월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2월과 3월에도 사망자가 1명씩 발생했다. 새해 들어서만 벌써 3명이 목숨을
더불어민주당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이슈 띄우기에 ‘올인’하며 부산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자 속이 타는 분위기다.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당력을 걸고 추진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다. 특별법에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사전타당성 조사도 간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특별법은 통과 이전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여러 정부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건설현장에서 최근 두 달 연속 하청업체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태영건설의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노동계 안팎으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할 경우 영업정지 처분 등의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27일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과천지식정보타운 S-3 블록 공사 현장에서 내국인 근로자 2명이 사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는 1톤이 넘는 H빔(구조물)에 근로자 한 명이 압사(壓死)했고 다른 한 명은 크게 다쳤다.과천경찰서 관계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계열사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엔 조카(박철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서다. 가뜩이나 대내외 사정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새해 출발부터 삐걱이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박찬구 회장의 심기가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 허점 지목된 ‘금호티앤엘 노동자 사망사고’올 초, 재계와 노동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이다. 지난달 8일 국
25년 역사를 자랑하던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가 존폐 기로에 섰다. LG전자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거나 크게 축소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LG전자 권봉석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구성원들의 고용은 유지할 것이니 불안해하지 말라”며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오정세가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를 통해서다.‘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 분)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그린 단편 ‘복수의 길’, 아버지의 벽화를 간직하기 위해 필름을 구하러 가는 순수한 소년의 여정 ‘소년 감독’을 연출한 이태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영화는 고용의 불안정, 위험의 외주화가 더욱 만연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2021년 새해는 밝았다. 기축년, 흰 소의 해다.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해를 맞은 소띠 인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힘든 시간을 넘고 점차 기지개를 켜고 있는 조선업계에서는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새롭게 선임된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이 ‘소띠 경영인’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2021년, 정진택 사장 앞에 놓인 무거운 과제들을 집어보자.◇ 취임 첫해, 최대 과제는 흑자전환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2018년 1월, ‘구원투수
여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부동산 정책 후폭풍, ‘추미애‧윤석열 사태’ 등으로 수세에 몰린 가운데 ‘변창흠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난감해 하고 있다.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30%대를 기록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국민의힘에게 추월을 허용했다.민주당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 회의록’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김모군이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마치 시장이 사람을 죽인 수준으로 공격을 받고 있
‘대세’ 배우 오정세가 그에게 영화에서 첫 연기상을 선사한 작품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로 관객 앞에 선다.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매력과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오정세는 영화 ‘아버지’(1997) 단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거울 속으로’(2003), ‘오! 브라더스’(2003),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 ‘너는 내 운명’(2005),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 ‘극락도 살인사건’(2007) 등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