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Extinction)’. 지구상에 존재하던 어떤 종이 모종의 이유로 세계에서 사라져 개체가 확인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지구의 입장에서 멸종은 항상 일어나는 작은 사건일 뿐이다. 지구의 생명역사가 시작된 38억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생명체 대부분이 사라지는 ‘대멸종의 시대’가 존재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멸종의 원인이 기존의 ‘자연현상’에 의한 것이 아닌, 인간이 직접적 원인이 된 멸종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오염, 불법 포획부터 지구온난화까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결과물들이 서서히
플라스틱은 인간의 일상에 편리함을 가져다줬다. 가볍고 튼튼한데 단가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환경오염도 가져왔다. 이에 최근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식품업계의 노력이 눈길을 끈다.◇ ‘플라스틱’ 폐기물 총량… 10여년 전보다 약 2.5배↑플라스틱 생산량은 최근 70년 사이 약 260배 증가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1950년대 약 150만톤에 불과했던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난 2021년 약 3억9,000만톤으로 집계됐다.그러나 플라스틱 대부분
정부가 식음료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등 식음료업계에서는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일회용품 줄이기의 대표적인 사례는 매장 내에서 종이·플라스틱 컵(테이크아웃 컵)이나 플라스틱 빨대 등 사용 금지 등이 있다. 그런데 일부 카페나 패스트푸드 매장 등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드링킹리드(컵 뚜껑)’를 제공하기도 해 ‘일회용품 줄이기’ ‘플라스틱 용품 줄이기’ 등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2020년
리서치 첫
전 세계적
미쉐린그룹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미쉐린그룹의 플라스틱 재활용 상용화는 플라스틱 재활용 및 화학적 공정 전기화 기업인 캐나다의 파이로웨이브와 협력을 통해 진행한다.양사는 파이로웨이브의 기술을 활용해 포장재, 단열재 및 가전제품 등에서 사용되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스티렌을 생산할 계획이다. 재활용 스티렌은 폴리스티렌과 타이어 및 기타 소비재 생산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합성고무로 쓰이게 된다.기존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들은 열처리 방식을 활용하지만, 파이로웨이브의 기술은
‘쓰레기.’ 못 쓰게 되어 내다 버릴 물건이나, 내다 버린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명시된 ‘쓰레기’의 정의다. 하지만 우리가 ‘쓰레기’로 낙인찍어 내다 버리는 것들 중에는 ‘쓸모가 여전한’ 것들이 적지 않다. 실제 그렇게 버려진 쓰레기는 새로운 자원이 되거나 에너지로 재탄생해 새 생명을 얻기도 한다. 지구를 병들게 하는 원흉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지구를 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쓰레기의 역설’인 셈이다. 이에 시사위크에서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환경오염원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기준으로 연간 658톤 분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상암구장 약 857개에 해당하는 부피다. 이 같이 불필요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는 지난해 8월 전국 주요 대형마트들과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전국대형마트의 비닐봉투사용이 중단됐고 올해 1월부터는 소비자들이 빈 박스와 테이프로 물건을 포장하던 자율 포장대도 사라졌다. 그러나 국내 대형마트에서 일회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범찬희
유통업체들이 텀블러를 장려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지난 5일 롯데그룹 이원준 유통 BU장(부회장)은 릴레이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함께 텀블러와 머그컵 등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롯데백화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인증했다.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 기획한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이다.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사진을 SNS를 통해 인증하면 건당
포스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포스코는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철의 친환경성을 알리는 #SteelSaveEarth 캠페인을 시작했다. 재활용이 잘 되지 않아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하는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철의 친환경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이다.최근 원료 조달부터 생산 유통,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평가) 관점에서 철의 친환경성이 주목을 받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무척 오랜만이었다. 텀블러를 들고 출근길에 나선 것 말이다. 과거에도 이런저런 이유 및 결심으로 텀블러나 물통을 들고 다닌 적이 있었지만,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텀블러를 가져온 김에 사무실로 출근할 때면 종종 들리곤 하는 카페로 향했다. 조금은 우쭐한 마음과 함께 점원에게 텀블러를 건네주며 여기에 담아달라고 요청했다.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담아달라고 하는 손님이 많은지 묻자 “많지는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커피가 담긴 텀블러를 받아 다시 출근길을 이어갔다. 그런데 잠시 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텀블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연말연시 특집기획을 준비하며 ‘플라스틱 없이 살기’를 떠올린 건 얼마 전 접한 충격적인 소식 때문이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에서 죽은 고래가 발견됐는데, 그 고래의 배 속에는 플라스틱 컵이 무려 115개나 들어있었다고 한다. 태평양에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섬이 둥둥 떠다니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 소식은 소름이 끼치게 만들었다.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플라스틱은 과연 어디로 갈까.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분리수거가 이뤄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