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및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목표
2023년까지 상용화 위한 시제품 선보일 계획

사진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기술인 스티렌 드롭. / 미쉐린
사진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기술인 스티렌 드롭. / 미쉐린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미쉐린그룹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미쉐린그룹의 플라스틱 재활용 상용화는 플라스틱 재활용 및 화학적 공정 전기화 기업인 캐나다의 파이로웨이브와 협력을 통해 진행한다.

양사는 파이로웨이브의 기술을 활용해 포장재, 단열재 및 가전제품 등에서 사용되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스티렌을 생산할 계획이다. 재활용 스티렌은 폴리스티렌과 타이어 및 기타 소비재 생산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합성고무로 쓰이게 된다.

기존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들은 열처리 방식을 활용하지만, 파이로웨이브의 기술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고품질의 원료로 재생산할 수 있다. 특히 탄소배출량 감소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인 전기를 활용해 이 과정을 처리한다는 장점뿐 아니라 기존 기술 대비 높은 수율과 정확성을 갖추고 있어 석유 및 가스 등의 천연자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공동개발 협력은 기존 순환형 플라스틱 생태계에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타이어 산업은 물론 자동차 및 전자제품 등의 분야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 생산, 새로운 방식의 포장재 개발 등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양사는 재활용 스티렌 상용화를 빠르게 추진하기 위한 작업을 향후 수개월 내 착수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00만 유로(약 268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쉐린그룹의 기술진들은 파이로웨이브 팀과 함께 2023년까지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기술 검증 및 제품 인증 작업 등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미쉐린은 지난 1년간 재활용 스티렌을 타이어 소재로 사용한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고분자 재생 공정이 미쉐린의 전략적 비전과 미래 지속가능성 목표에 완벽히 부합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소니아 아티니안 프레두 미쉐린그룹 서비스 및 솔루션·하이테크 소재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미쉐린 그룹의 지속 가능한 전략을 보여주는 궁극적인 사례”라며 “미쉐린의 목표는 점점 더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타이어를 생산하고, 이 기술을 혁신적인 리사이클 채널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쉐린그룹은 그룹의 미래 가치창출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수십 년 동안 3D 프린팅, 청정 및 바이오 기반의 소재, 재활용, 화학·특수 제품, 고무 제품, 수소 등의 하이테크 소재 부문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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