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한국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한국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차업계 ‘맏형’으로 자리매김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역대급’ 판매실적에 다가서고 있다.

벤츠는 지난 10월 국내에서 8,02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벤츠는 물론 수입차브랜드 역사상 월간 8,000대 판매실적 돌파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판매실적으로 많은 새 역사를 기록해왔던 벤츠가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2019년이 이제 두 달만 남겨놓은 가운데, 연간 판매실적에 있어서도 ‘역대급’ 기록이 임박했다. 벤츠는 10월까지 6만2,933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5,800대 가량 많다. 벤츠는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으로 7만798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역시 수입차브랜드 사상 최초의 7만대 고지 돌파였다. 올해는 이를 넘어 8만대 고지 점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국산차브랜드를 추월할지 여부다. 벤츠는 이미 월간 판매실적 기준으로는 여러 차례 국산차브랜드를 앞지른 바 있다. 그런데 올해는 연간 판매실적에서도 추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극심한 내수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지엠은 10월까지 6만328대의 내수시장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벤츠가 2,500대 이상 앞선다. 아직 두 달이 시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최근의 추세를 감안하면 벤츠가 한국지엠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10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이 6만8,803대로 벤츠와 차이가 크지 않다.

국내 수입차업계에서 ‘만년 2위’의 설움을 겪어왔던 벤츠는 2016년 마침내 1위에 오른 이후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제는 수입차업계를 넘어 국산차브랜드마저 위협하고 있는 모습이다. 남은 두 달, 벤츠가 어떤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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