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4단계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이 4단계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01년 개항 이후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확장과 발전을 거듭해온 인천국제공항이 5년 뒤 또 한 번 진화한다.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초대형 허브공항의 위용을 뽐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9일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하고, 해당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총 4조8,405억원이 투입될 4단계 건설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 및 연결교통망 확충 등이 핵심이다.

오는 2024년으로 예정된 완공이 이뤄지면,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국제선 여객 수용능력은 1억600만명에 이르게 된다. 특히 국제선 여객 5,000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세계 최초로 2개 보유하게 되고, 현재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도 2024년에는 두바이와 이스탄불에 이은 3위가 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의 역사는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천 영종도 일대를 부지로 선정한 뒤 대대적인 매립공사를 실시했다. 이후 1996년 여객터미널 및 활주로 건설에 착수했고 2000년 준공돼 2001년 3월 개항했다. 여기까지가 1단계 건설사업이다.

인천국제공항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활성화되면서 2단계 건설사업도 분주하게 이어졌다. 활주로 1본과 탑승동,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철도 1단계 개통이 이 시기에 이뤄졌다. 3단계 건설사업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논란 속에 다소 더디게 진행됐다. 당초 2015년 완공예정이었던 것이 2017년으로 연기됐다. 이 기간엔 제2여객터미널과 제2교통센터 등이 확충됐다.

이번에 4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은 ‘완성’에 보다 다가서게 됐다. 2024년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제3여객터미널과 활주로 2본 신설을 골자로 하는 최종 건설사업만 남겨놓게 된다.

4단계 건설사업은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건설 기간 동안 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이며, 약 13조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복합리조트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이미 파라다이스시티가 2017년 4월 개장해 많은 이들을 불러들이고 있고, 시저스코리아, 인스파이어 등 복합리조트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인천국제공항의 확장과 더불어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문을 열면 더 큰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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