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2020년도 예산안 관련 토론을 진행하려 하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올라 항의 하고 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의장석에 나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본회의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2020년도 예산안 관련 토론을 진행하려 하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올라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등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 그리고 대안신당과 공조한 일명 '4+1 협의체'를 통해 본회의에서 선거법·검찰개혁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는 '4+1 협의체'를 불법 협의체로 보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전날(12일) 추진한 3당 원내대표 회동에는 불참했지만 이날 회동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저지 농성을 이어가는 만큼 여야간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법안 선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이 상정되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한번 필리버스터가 끝난 법안은 다음 회기 본회의에서 바로 표결이 가능한 만큼, 민주당 등은 근시일 내 임시국회를 소집해 패스트트랙 법안을 순차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고위공직자수사처의 기소권을 제한하고, 한국당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는 타협안을 제시하는 등 중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나, 여야 온도차를 좁히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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