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점에서 신정 첫 날 진행할 '초탄일'을 앞두고 직원이 행사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 이마트
이마트 성수점에서 신정 첫 날 진행할 '초탄일'을 앞두고 직원이 행사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 이마트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올 한 해 온라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형마트 3사가 신년 벽두부터 초저가 경쟁에 돌입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이마트는 신년 첫 날을 겨냥해 신조어를 선보이며 할인 공세에 들어간다. 이름하여 ‘초탄일’. 초탄일이란 ‘초저가 탄생일’의 줄임말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PK마켓 등이 참여한다. 그룹 차원에 선보이는 ‘쓱데이’의 이마트판 할인 행사인 셈이다. 이마트는 초탄일에 신선식품과 가전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같은 날 ‘통큰절’로 맞불을 놓는다. 롯데마트는 ‘단 하루, 대한민국을 널리 이롭게 하다’는 슬로건 아래 1년 내내 고객에게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쇼핑 축제와 같이 통큰절을 롯데마트 대표의 쇼핑데이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는 “2010년 통큰 치킨이라는 빅 히트 아이템을 선보인 이래, 2020년 통큰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이해 국가적인 축제 및 기념일인 국경절의 의미를 담아 이번 행사의 이름을 ‘통큰절’이라고 정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초저가 전쟁에 뛰어들었다. 새해 첫날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빅딜데이’를 연다. 이날 홈플러스는 신선,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생필품 300여종을 최대 반값에 내놓는다. 아울러 최근 가장 인기를 끌었던 ‘빅딜가격’ 주요 상품을 모아 다음달 29일까지 4주 내내 선보일 예정이다. ‘빅딜가격’은 국내외 우수 협력사와 대규모 물량을 사전계약해 경쟁사가 따라잡기 힘들 만큼 가격을 낮춘 상품이다.

새해 첫 날부터 초저가 경쟁에 돌입하는 대형마트 3사가 아쉬웠던 기해년을 뒤로 하고 희망찬 경자년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