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영입 인재인 원종건 씨의 '데이트 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호' 영입 인재였던 원종건 씨의 '데이트 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휩싸인 원종건 씨가 영입 인재 자격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논란에 대해 야권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지속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해찬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8일) 영입 인재 중 1명이 사퇴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사실과 관계없이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에서 좀 더 철저하게 (원 씨가 연루된 논란에 대해) 조사하도록 하겠다. 이후 사전에 (인재 영입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이야말로 총선 승리의 시작과 끝”이라며 “민주당은 차별 없이 모든 후보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시스템 공천을 진행해 가장 유능하고 깨끗한 인재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영입 인재에 이어 공천과 관련한 당 내부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날(28일) ‘하위 20%’에 포함된 현역 의원을 선정한 뒤 반발 여론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일부 의원은 이의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당에서 인재를 영입하면서 좀 더 세심하고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서 국민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며 원 씨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어 당 차원에서 총선 인재 영입과 관련한 추가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당의 후보자나 인재 영입 검증 시스템은 당이 접근할 수 있는 단위와 법적 테두리 내에서 했다. 그럼에도 검증 기준 과정이 빠뜨린 부분들이 있는지 더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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