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인재 영입'에 나섰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인 원종건(가운데) 씨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가운데 왼쪽) 대표를 비롯한 당 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 뉴시스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인재 영입'에 나섰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인 원종건(가운데) 씨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가운데 왼쪽) 대표를 비롯한 당 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21대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인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의외의’ 새 인물로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직접 나서 영입 인사 모시기에 한창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성·장애인·청년 등 사회 약자를 당 인재로 영입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이 대표는 지난 26일 척수 장애 판정으로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장애 인식 개선에 나선 최혜영(40)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1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어 지난 29일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한 원종건(26) 씨를 ‘2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9일 원종건 씨 입당식에서 “유럽에서는 정치를 아주 일찍 시작한다. 우리는 정치를 늦게 시작하는 경향이 많아서 젊은 사람을 대변할 20대, 30대가 많이 없었는데 원종건 님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을 보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매주 화·목·일요일마다 1명씩 인재를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할 인재는 그동안 이 대표가 영입 후보군으로 꼽은 청년·여성·장애인뿐 아니라 경제·외교·안보·과학 분야 전문가,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 등이 될 전망이다.

◇ 한국당, ’전략 수정’ 후 인재 영입 예고

자유한국당도 인재 영입 전략 정비 차원에서 인재영입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재선의 염동열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앞으로 여성·청년 중심의 ‘차별화된 인재’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1호 영입’ 인사로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을 내세운 것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비난이 있었던 만큼 전략 수정에 나선 셈이다.

황교안 대표도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민생이 총선이고 총선이 민생”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혁신적이고 가장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영입 작업을 하고 있다. 보여주기 쇼가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새롭고 젊은 인재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주 전 사령관 논란 이후 영입 인재 발표가 중단된 데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인 셈이다.

정의당도 지난 9월 성 소수자인 김조광수 감독에 이어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한국당) 의원, 이병록 예비역 해군 준장 등을 영입했다. 이와 관련해 심상정 대표는 “우리는 차별받는 사람들 바로 그 당사자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들을 발탁하는 게 첫 번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칭), 새로운보수당 등도 조만간 공천관리위원회와 총선기획단 등 총선 준비에 필요한 당내 기구를 구성하고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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