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민생당 전주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광수 민생당 전주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광수 민생당 의원이 25일 탈당했다. 민주평화당계 대표격인 정동영 의원이 전날(24일) 바른미래당계 민생당 지도부에 집단 탈당 엄포를 놓은 지 하루만이다. 민주평화당계는 김광수·정동영 의원을 비롯해 박주현·조배숙·황주홍 의원 등 5명이다.

김 의원은 이날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민생당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북 전주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이날 전라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통화 직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당 탈당 및 전주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24일 정동영 의원은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김정화 공동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계를 향해 “반(反)호남주의·반개혁주의를 시정하지 않으면 민주평화당계는 총선 전이라도 탈당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당으로 후보등록을 하겠다”며 탈당을 철회했다. 그는 “민생당 내 반개혁세력과 싸울 것”이라며 또 다른 내홍을 예고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탈당 결정으로 민주평화당계 이탈은 일단 출발선을 끊은 셈이 됐다. 앞서 23일 박주현 의원은 공동대표직을 사임했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호남 기반의 3당 통합체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24일 합당했지만, 한달 동안 계파 갈등만 겪다가 다시 쪼개지는 모양새다. 당 관계자는 “결국 이렇게 될 거였다면 왜 합당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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