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1 03:49
‘새 판’ 짠 이테크건설, 신용등급 하락 마주하나
‘새 판’ 짠 이테크건설, 신용등급 하락 마주하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0.03.3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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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이테크건설의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을 검톨 중이다./이테크건설
한국신용평가가 이테크건설의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을 검톨 중이다./이테크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노리던 이테크건설이 난감한 상황에 놓인 모습이다. 신용평가기관이 이테크건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서다. 주력 자회사를 떼어내며 단행한 지배구조 개편이 되레 재무안정성 하락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은 지난 18일 재무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테크건설의 지배회사인 삼광글라스의 투자부문과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 군장에너지가 합병되고, 합병법인이 사업 지주사가 되는 것이 골자다.

세부적으로는 삼광글라스가 물적 분할을 통해 사업부문을 100% 자회사로 남기고, 남아있는 투자부문이 군장에너지를 흡수합병한다. 삼광글라스의 투자부문은 이테크건설로부터 인적분할된 투자부문 또한 합병한다. 이에 이테크건설이 보유한 군장에너지 지분 47.67%는 합병법인으로 이전된다. 개편이 이뤄지면 기존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로 이어지는 직렬식 지배구조에서 합병법인이 군장에너지의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의 경영관리를 책임지는 지주회사 중심의 구조로 변모하게 된다.

이테크건설은 최근 기존 직렬식 지배구조에서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로 개편을 단행했다./이테크건설
이테크건설은 최근 기존 직렬식 지배구조에서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로 개편을 단행했다./이테크건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제2의 도약 의지를 밝혔지만, 신용등급은 되레 하락 위기를 맞았다. 지배구조 개편이 되레 재무안전성 하락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이테크건설의 신용등급에 대해 하향검토 대상에 올린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한신평은 이테크건설이 보유한 군장에너지 지분이 합병법인으로 이전됨에 따라 이테크건설의 재무안전성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군장에너지의 지분가치가 이테크건설의 영업측면에 있어 변동성을 보완하고, 대체자금조달능력을 지지하는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인해 자본이 축소되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완충력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신평은 지배구조 개편 후 이테크건설의 자본총계는 1,817억원으로 개편 전 대비 43% 줄고, 부채비율은 223.3%로 개편 전 대비 75.1%p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또한 이테크건설의 최대주주가 되는 합병법인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있지만, 군장에너지의 보유지분 이전에 따른 재무안전성의 저하 수준을 모두 상쇄하기는 부족할 것으로 판단했다.

기존에는 이테크건설이 보유한 군장에너지 지분을 통해 자산의 활용 가능성을 통제할 수 있어 재무 탄력성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지만,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해 군장에너지의 자산 활용성을 통제할 수 없고,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 또한 계열 내 우선순위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 유사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은 아울러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전반적인 진행과정과 결과에 대해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본규모 축소와 부채비율 상승에 따른 영향과 개편 후 모회사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한 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알짜 자회사인 군장에너지의 자산이 떨어져 나가 일시적으로 자산이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것 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현재도 그렇고 개편 후에도 부채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기존 모회사인 삼광글라스에 대비해 더욱 튼튼한 모회사를 두는 것이 회사에 더욱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을 올리면 부채 비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우량한 모회사를 두는 것이 향후 수주와 수익 개선 등에 더욱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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