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사진은 부산시 남구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 내에 설치된 GS건설의 해수담수화 전기 발전 플랜트./GS건설
GS건설이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사진은 부산시 남구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 내에 설치된 GS건설의 해수담수화 전기 발전 플랜트./GS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GS건설이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GS건설은 공동연구 후 세계 수처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친환경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혁신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은 GS건설이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사례로,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하수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이다. 연구기간은 2020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3년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측이 GS건설에 단독 제한 입찰자 자격을 부여하고, 3년간 연구개발비도 싱가포르측이 대부분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진행된다. 또한 GS이니마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민대, 고려대 등 국내 연구기관들도 공동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동연구 대상은 GS건설의 PRO(Pressure Retarded Osmosis·압력지연삼투) 기술이다. 수처리 시설에서의 배출수를 이용하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해수담수화 플랜트에서 나오는 고염도 배출수와 하수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저염도 배출수를 활용해 삼투현상을 일으켜 에너지를 얻는 원리다.

특히 배출수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성함으로써 해수담수화 플랜트 운영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전력비용 절감할 수 있고,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재활용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GS건설의 자체 실증연구에 따르면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해수담수화 전력비용을 현재보다 2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여타 신재생에너지원(태양광, 풍력 등)과 달리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 일정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수자원 부족 현상으로 대체 수자원 플랜트 시장이 확대될 것이며 향후 친환경 저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싱가포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최초로 상용화될 경우 세계 수처리 시장 확대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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