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올해 4분기 대만과 태국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진열혈강호' 출시에 이어 오는 2021년 1분기에는 PC MMORPG '드로이얀 온라인'을 중화권에 출시할 계획이다. /엠게임
엠게임이 올해 4분기 대만과 태국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진열혈강호' 출시에 이어 이르면 연내 PC MMORPG '드로이얀 온라인'도 중화권에 출시할 계획이다. /엠게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엠게임이 모바일‧PC 게임을 중화권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시장 진출이 무산되면서 분위기를 타지 못한 엠게임은 이번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진열혈강호 대만 출시 임박… 해외매출 커진다

엠게임은 올해 4분기부터 중화권 시장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진열혈강호’, PC MMORPG ‘드로이얀 온라인’을 선보인다.

엠게임은 대만 게임사 ‘해피툭’, 동아시아 게임사 ‘아시아소프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분기부터 대만, 태국에 진열혈강호를 출시할 예정이다. 진열혈강호는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열혈강호 온라인’의 게임성을 모바일에 구현한 MMORPG다. 

해피툭은 자사의 열혈강호 온라인을 테라, 라테일 등 PC온라인 게임과 십이지천M, 갓오브하이스쿨, 클럽오디션M 등 한국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사다. 아시아소프트는 태국 현지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을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엠게임과 함께하고 있는 파트너사다.

엠게임은 그동안 쌓아온 서비스 경험,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진열혈강호 현지화 작업을 마친 후 대만과 태국에 각각 올해 4분기, 오는 2021년 1분기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PC MMORPG 드로이얀 온라인의 대만, 홍콩, 마카오 출시를 위해 중국 게임사 ‘항저우 쇼우이’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드로이얀 온라인은 지난 2002년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PC MMORPG로 중국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항저우 쇼우이는 중국 항주에 본사를 둔 게임사로 △음양사 △왕자영요 △천애명월도 등 인기 게임들의 서비스 경험이 풍부하다. 엠게임과 항저우 쇼우이는 오는 10월 드로이얀 온라인의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연내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등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 해외 매출 비중 70% 눈앞… 국내는?

업계에선 엠게임의 중화권 게임 시장 진출을 놓고 안정적인 해외 매출 타이틀을 보유함과 동시에 국내 신작 출시 및 매출 견인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열혈강호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 △귀혼 △영웅 온라인 등 기존의 게임들을 서비스하고는 있지만 두드러지는 매출은 올리지 못하고 있어 해외 시장에 출시될 게임들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엠게임의 경우,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엠게임의 매출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올랐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이 64%다.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열혈강호 온라인, 북미‧터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나이트 온라인이 역할을 했다. 

엠게임이 장기간 준비하며 중화권 시장 진출을 노렸던 진열혈강호까지 흥행에 성공할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 선보일 차기작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웹보드 게임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스포츠 승부예측(배팅) 시뮬레이션 게임 ‘원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나이트 온라인, 드로이얀, 귀혼 등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해 제휴 및 자체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원플레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남아있고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착수한 신작들도 출시 시점을 구체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중화권을 중심으로 모바일‧PC 게임을 서비스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견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게임 시장을 겨냥한 차기작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업계에선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부터 대만 게임 시장에 진열혈강호가 출시되면 내년부터는 큰 폭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국내 실적도 견인하기 위한 차기작 개발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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