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창당 초 내건 ′공유정당′을 구현할 플랫폼을 공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당이 국민 누구나 정책 제안 및 토론할 수 있는 공유정당 플랫폼 ‘철가방’을 발표했다. 창당 3대 비전 중 하나인 ‘일하는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제안하고 전문가들이 토론을 거쳐 다듬고, 국회의원들이 입법화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전 과정에 걸쳐 공유하고 소통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취지를 밝혔다.

국민의당이 내놓은 ‘철가방’은 정책 주문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존 정당이 당원들만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한 것과는 달리 지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배달앱’ 개념을 도입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배달 음식을 시켜 먹듯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 배달앱인 셈”이라고 했다.

앱을 통해 제안된 정책은 당 정책위원회와 각 의원실에 배정된다. 이후 일반인·전문가 토론을 거친 뒤 당 최고위원회에서 중앙의제로 상정해 입안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책이 제안되고 입법화되는 전 과정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아울러 커뮤니티와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주제를 자동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해시태그로 키워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자들의 참여와 성과에 따른 랭킹 시스템 도입, 상호 포인트 제공 및 보상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한번 내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기능들을 추가해나가서 대표적인 공유정당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내일(7일) 국감 시작과 함께 오픈베타 버전을 선보이고 국감이 끝나는 10월 말에 웹페이지 형태로 공개, 추후 보완을 거쳐 앱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유정당 플랫폼을 활용하여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민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소통 기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올해 초 창당 당시 ▲공유정당 ▲작은정당 ▲혁신정당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번 플랫폼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공유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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