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12일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대사가 이날 언급한 ‘한미동맹 선택’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12일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대사가 이날 언급한 ‘한미동맹 선택’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수혁 주미대사의 ‘한미동맹 선택’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익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적극 두둔에 나섰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맹에서 국익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발언이 왜 논란이 되는지, 왜 공격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의아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사의 발언은 외교에서 국익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한미는 지난 70년간 굳건한 동맹을 유지해왔고 양국은 앞으로도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만 동맹을 성역처럼 신성시하는 태도는 지나치다”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 국익의 극대화는 외교 전략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수혁 대사의 발언에 공격을 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야당은 국론을 왜곡하고 편을 가르려는 정략적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지난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발언이라며 이 대사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외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이수혁 대사의 한미동맹 훼손 발언은 국익 차원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일련의 발언은 70년간 이어온 양국의 가치 동맹을 이익타산의 산물로 폄하하는 경솔하고 편향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사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이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등 여러 문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 대사는 지금이라도 한미동맹을 훼손하고 국익을 저해한 발언에 대해 국민과 국회 앞에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