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코로나19로 K-뷰티 리더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승부수를 띄웠다. 희망퇴직과 경영진의 세대교체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꺼내들며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18일부터 일주일간 희망 퇴직자 모집을 실시한다. 모집 대상은 연말 기준 근속 만 15년 이상인 직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지난 1945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아모레퍼시픽은 조직개편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급변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 최근 정기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승환 부사장은 올해 51세로, 전임자인 배동현 전 대표 보다 14살 연하다.

김 대표는 2013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을 담당하며 해외법인 신규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에는 그룹전략 유닛장을 맡으며 그룹의 국내외 법인과 계열사 사업 전략도 총괄했다.

또 주요 화장품 브랜드 책임자로 1970년대 생을 전진 배치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브랜드 유닛장에 1971년생과 1975년생인 임중식 상무와 정혜진와 전무가 발탁됐다. 중국 사업을 책임지는 아모레퍼시픽 중국 RHQ 부GM실장으로 선임된 황영민 상무 역시 1973년생이다.

아울러 기존 마케팅 기능 위주의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전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또 혁신상품 개발을 연구하고 구현하는 조직과 생산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는 조직 등의 신설도 이뤄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직면한 오늘의 위기를 타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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