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 '미르4'의 출시를 앞둔 위메이드가 짧은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마무리하고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오는 25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온택트 쇼케이스 갈무리
모바일 신작 '미르4'의 출시를 앞둔 위메이드가 짧은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마무리하고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오는 25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온택트 쇼케이스 갈무리

시사위크|부산=송가영 기자  위메이드가 약 2년만에 선보이는 모바일 신작 ‘미르4’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통해 정식 출시 전까지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 위메이드는 미르4의 흥행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미르4, 최종 담금질 돌입… 25일 정식 출시

위메이드는 19일 지스타 2020에서 미르4 출시를 앞두고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한 CBT를 기반으로 온택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CBT에 참여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게임 만족도는 77.7%를 기록했고 재방문율은 7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함에 따라 모바일 이용자 비율은 60%, PC 이용자 비율은 40%로 집계됐다.

나흘간 진행된 CBT를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한 위메이드는 최종 출시일까지 개선 및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MMORPG의 핵심 콘텐트로 꼽히는 전투 콘텐츠가 다소 느리다는 지적에 따라 스킬 쿨타임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토벌, 보스 토벌에서 전투 패턴이 단조롭다는 지적이 잇따라 보스 스킬 패턴을 보다 다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투이동 속도를 개선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늘어지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장비획득 시스템인 ‘제작시스템’도 개선한다. 제작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는 낮은 등급의 재료로 높은 등급의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파밍 전투를 통해 장비 획득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장비 합성, 특수 아이템 등으로 장비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체력 및 마력 물약값에 대한 조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CBT를 통해 스킬 쿨타임 시간이 길고 파밍 난이도도 낮지 않다 보니 물약이 적지 않게 소모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물약값도 높아 게임 내 경제활동에도 영향을 준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물약값을 재조정해 구매 비용을 낮추는 한편 스쿨 쿨타임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시스템을 개선해 물약 소비를 더욱 축소시키겠다고 밝혔다. 

공정한 거래소 시스템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AI) 시스템 ‘금난전권’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최종판단은 운영팀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에 나선 이장현 사업마케팅실장은 “금난전권은 어떠한 불건전한 거래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고 거래소를 통해 발생되는 모든 로그를 이해해 부정거래를 처리한다”며 “거래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되지만 최종판단은 운영팀이 재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며 진정한 관리가 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짧은 CBT 기간에 확인하지 못한 △프리루팅 △문파 △비곡점령전 등 후반부 콘텐츠도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기존의 MMORPG에 반영된 보스 토벌 보상 방식을 넘어 새로운 보상 방식을 채택했다. 보상 아이템에 대한 소유권을 시스템으로 정하지 않고 이용자간 전투(PVP) 방식으로 전환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정식 론칭 이후 이용자가 문파에 가입해 활동하면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문파원이 토벌, 보스 토벌을 진행할 때마다 문파원 전원은 전리품을 받을 수 있고 기부, 보고 등 문파의 활동에 따라 문파상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아이템도 구매가능하다.

특히 ‘비곡점령전’은 미르4의 핵심 아이템인 ‘흑철’ 채광권을 쥘 수 있는 문파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성정국 PD는 “비곡주가 서버의 모든 권력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흑철의 경제권을 가질 수는 있다”며 “비곡은 비천, 뱀공, 적월비곡 등 총 3곳이며 자신의 문파가 비곡을 점령하면 흑철을 채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2년여만의 모바일 신작을 출시하는 위메이드는 오는 25일 미르4를 정식 출시한다. 이 실장은 “미르4는 모험과 전쟁을 위한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진정한 재미 느끼도록 전투기반 MMORPG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MMORPG로 확장되는 시스템 MMORPG”라며 “CBT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보완도 마친 만큼 미르4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 미르4 흥행 확신… “더 발전한 게임사 되겠다”

올해 지스타 2020에 메인스폰서로 참가한 위메이드가 출시 일정 공개와 함께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의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가영 기자
올해 지스타 2020에 메인스폰서로 참가한 위메이드가 출시 일정 공개와 함께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의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가영 기자

이날 온택트 쇼케이스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를 ‘시스템 MMORPG’로 규정했다. 그는 “결국은 시스템이 핵심이라고 본다”며 “성장 시스템뿐만 아니라 문파, 서버 단위의 경쟁에서 벌어지는 노력과 단결 등이 미르4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르라는 지식재산권(IP) 자체가 갖는 거대함이 있고 위메이드가 서사를 입히려고 노력했다”며 “자유로움이 강점인 MMORPG에서 성장의 경로를 다양화하는데 주력했고 게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콘텐츠까지 최고에 이르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르4의 흥행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장 대표는 “현재로서는 목표 수익을 언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데 많을수록 좋다고 보고 실제로 목표치가 있어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게임대상에서 많은 관계자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대할만 하다”고 답했다.

미르4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과 관련해서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중국에 미르의 라이선스를 준 게임들이 꽤 많고 이에 따라 현재 수백개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며 “다른 게임들과는 상황이 분명히 다르고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는데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한 중국의 판호 발급 재개와 관련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 일정들이 모두 뒤섞여서 당장 어떻게 될 것 같다는 전망을 하기 어렵다”며 “확실한 것은 지난해에 정한 방침들에는 변화가 없고 더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미르4를 시작으로 게임 개발사로서의 위상을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위메이드가 창사 20주년을 맞이해서 중국 시장에서 1등인 IP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그에 버금가는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내년에 이 목표를 달성하면 좋겠지만 안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게임사가 돼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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