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0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병행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된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 온라인 프로그램 구성과 계획 등을 상세히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9. /송가영 기자
지스타20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병행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된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 온라인 프로그램 구성과 계획 등을 상세히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9. /송가영 기자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개최가 높게 점쳐졌던 국제게임쇼 ‘지스타‘가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된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던 대부분의 국제 게임쇼들이 예상 외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던 만큼 지스타에서는 어떤 콘텐츠를 앞세워 게임팬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온라인 중심 행사… “다양한 콘텐츠 생중계로”

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을 통한 별도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현장의 경우 방송 무대, 스튜디오 등 조직위가 직접 제작 및 운영, 관리하는 시설물과 비대면 홍보가 가능한 시설물들로만 구성할 예정이다. 기업 부스는 따로 마련하지 않고 온라인 BTC 참여시 현장 무대를 무상으로 사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스타 방송 무대와 함께 참가사 신작 발표 및 이벤트, e스포츠 대회 등 콘텐츠들부터 지스타가 직접 기획한 특집 방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온라인 전시는 ‘지스타TV’를 오는 10월 개설해 운영한다.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 플랫폼 정보, 사전 캠페인 및 이벤트 등은 채널 오픈 전 추가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며 오픈 이후 게임팬들을 위해 관련 정보를 상시 업데이트해 제공할 계획이다.

BTB는 온라인 화상회의 솔루션 ‘줌’을 도입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편을 마무리했고 오는 15일부터 조기 참가를 위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해외 참가사의 시차를 고려해 BTB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한다. 참관객들의 입장 여부는 확산 추이와 지침 등을 검토해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지스타 관계자는 “프로그램 등 콘텐츠 정규 편성은 지스타에서 담당하고 참가사들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한다면 함께 할 것”이라며 “시연이 불가능한 만큼 최대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직위가 온라인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데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만큼 참가 게임사들이 선보일 콘텐츠에도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지난 6월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가상 전시장. /엔씨소프트
조직위가 온라인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데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만큼 참가 게임사들이 선보일 콘텐츠에도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지난 6월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가상 전시장. /엔씨소프트

조직위가 대부분의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라 각 게임사와 조직위가 선보일 콘텐츠에 이용자들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는 만큼 이보다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부 게임사들의 경우 자사의 게임을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국내 대형게임사 중 한 곳인 넥슨은 자사의 공식 채널을 통해 비대면 소개팅 콘텐츠를 진행한 바 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와 홈쇼핑을 결합해 인게임 아이템을 판매하는 ‘브이포쇼핑’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은 올해로 출시 3주년을 기념해 가상 전시장 방식의 온라인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엔씨는 가상 전시장에서는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고 3년간 이용자들이 만든 기록 등을 공유했다.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 등 해외 게임사들은 오프라인 경기를 관람하지 못해 아쉬움을 갖는 팬들을 위해 최근 예능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였다. 이 외에도 가상현실(VR) 기술로 실제 게임 속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거나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형태의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만큼 참가사들의 행보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언제 완화할지 미지수여서 콘텐츠 제작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 제작에 착수해야 이용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조직위가 기존에 오프라인 행사를 찾아준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만큼 참가할 게임사들도 기존 오프라인 부스에 준하는 수준의 퀄리티를 선보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 전시장이나 영상 등의 콘텐츠가 활성화돼 있지 않지만 이번 지스타를 계기로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경험을 쌓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오는 12월까지 지스타TV가 운영될 예정이어서 이용자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퀄리티 높은 콘텐츠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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