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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 집중육성] 정부 “2025년까지 세계 5대 선도국 목표”
[VR·AR 집중육성] 정부 “2025년까지 세계 5대 선도국 목표”
  • 박설민 기자
  • 승인 2020.12.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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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가상·증강현실) 등을 포함한 ‘가상융합기술(XR)’이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 역시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 실현을 위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2025년까지 가상융합경제 경제적 파급효과 30조원 달성하고 세계 5대 가상융합경제 선도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Getty images,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VR·AR(가상·증강현실) 등을 포함한 ‘가상융합기술(XR)’이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에 따르면 XR기술은 제조·의료·교육·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산돼 오는 2025년엔 전세계 4,764억달러(한화 약 520조원)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 역시 10일 국무총리 주재 ‘제11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 실현을 위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은 △경제사회 전반의 XR 활용 확산 △선도형 XR 인프라 확충 및 제도 정비 △XR기업 세계적 경쟁력 확보 지원 등 3대 추진 전략과 12대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가상융합경제 경제적 파급효과 30조원 달성하고 세계 5대 가상융합경제 선도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 추진전략 1. “경제사회 전반의 가상융합기술(XR) 활용 확산”

먼저 ‘경제사회 전반의 XR활용 확산’ 전략은 6대 핵심산업 기반의 ‘XR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내년 약 4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6대 핵심 사업은 각각 △제조 △의료 △건설 △교육  △유통  △국방이며, 각각 ‘3대 제조업 가상공장 구축・운영으로 생산공정 혁신’ ‘메디컬 트윈 및 XR 기반 진단예측·훈련·수술치료 지원’ ‘XR 기반 가상도시 설계 및 노후 시설물 정비’ ‘초중고대 XR 강의·실험실 구축 및 경찰 등 특수훈련 적용’ ‘XR 기반 미래형 스마트 유통물류 시스템 구축’ ‘전통적 훈련체계를 초실감 가상훈련체계로 혁신’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지역 곳곳에 XR기술 확산 기반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지역 XR 활용·투자 촉진을 지원하는 ‘XR@지역’과 지역 제조기업 대상 생산공정에 XR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을 구축·운영한다. 

또한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활용해 XR 신기술 검증이 가능한 지역거점 확보를 추진하고, 디바이스 부품 경쟁력이 있는 지역(디스플레이·반도체 산단 등)에 디바이스 투자를 촉진할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홀로그램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 특화산업(상용차 HUD 등)과 연계한 지역 홀로그램센터도 운영된다.

유망 XR중소‧벤처기업에 자금 지원 및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XR 펀드’도 내년 400억원 규모로 조성·운영된다. 이를 기반으로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 대상에 실감형콘텐츠를 포함해 가상융합기술(XR)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를 가속화하고,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내  비대면 펀드를 활용해 비대면 핵심분야인 가상융합기술(XR) 분야 투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디지털 소외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포용을 위해서도 XR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일상생활에서 직면한 문제 중 XR로 해결 가능한 포용 서비스를 개발‧보급된다. 일반인이 말하는 내용을 수어로 바꿔 청각장애인에게 AR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장애인이 평소에 체험하기 어려웠던 국내외 관광지, 문화공연 등을 실감콘텐츠로 체험 가능한 공간인 ‘드림존’이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은 △경제사회 전반의 XR 활용 확산 △선도형 XR 인프라 확충 및 제도 정비 △XR기업 세계적 경쟁력 확보 지원 등 3대 추진 전략과 12대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추진전략 2. “선도형 가상융합기술(XR) 인프라 확충 및 제도 정비”

정부가 제시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의 두 번째 추진 전략은 ‘선도형 XR 인프라 확충 및 제도 정비’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먼저 가상융합기술(XR) 디바이스 핵심기술 개발·보급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XR의 확산을 위한 핵심기술로 ‘AR글래스’를 꼽고 있다. 산업 특화용, 일상용 국산 AR 글래스 완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디바이스기업 대상으로는 XR 디바이스 센터를 운영해 기술지원, 품질 인증, 호환성 검증을 돕는다. 제조, 교육, 국방 등 AR 글래스 수요기관을 발굴하고 국산 AR 글래스 보급을 통한 실증 및 활용을 확산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XR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댐’ 구축 사업도 이뤄진다. 이를 위해  AR 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데이터인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해 민간기업 활용을 지원된다. AR 서비스 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국민 체감형 AR 시범서비스 개발·실증 지원도 병행 추진된다. 

또한, 국토 데이터 디지털 트윈으로 전국 3차원 지도, 정밀도로지도, 지하공간통합지도를 오는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하고, 국가 지식정보 검색·활용이 가능한 온라인 통합플랫폼인 ‘디지털집현전’에 XR을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가상환경에서 제품 설계·검증이 가능하도록 CAD 데이터를 가상융합기술(XR) 기반 3D 데이터로 변환해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국보급 문화재, 세계유산 등 3차원 모델링, 3차원 지도 및 3차원 콘텐츠 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활용해 객체식별에 기반한 AR 개발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영상, 이미지 데이터도 제공한다.

XR서비스 확산을 위해선 5G 엣지컴퓨팅(MEC), 차세대 Wi-Fi망 등 네트워크 고도화 분야에 대한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5G 엣지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안전·시설 관리 등 공공분야의 경우 5G 기반 XR 서비스 체험과 실증이 가능한 ‘XR 플레이그라운드’가 조성된다.

또한 5G 기반 XR 서비스 상용화 지원을 위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활용 가능한 ‘5G 실감콘텐츠 오픈랩’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5G MEC 환경에서 5G 전용 XR이 정상 서비스되는지 검증하고, 기술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상융합경제 진흥과 XR 서비스 조기사업화를 위한 제도 기반도 조성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가상융합시대에 대비해 국가적 대응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정책 추진근거를 담은 가상융합경제 발전 기본법제 마련도 검토 중이다. 각 산업분야별 XR 활용을 저해하는 ‘10대 규제’에 대해 2021년까지 우선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학교, 산업 현장 등 가상융합기술(XR) 활용에 필요한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분야는 ‘XR 활용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먼저 가상융합기술(XR) 디바이스 핵심기술 개발·보급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를 세우며 특히 XR의 확산을 위한 핵심기술로 ‘AR글래스’를 꼽고 있다. 산업 특화용, 일상용 국산 AR 글래스 완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은 LG유플러스의 AR글래스./ 사진=박설민 기자

◇ 추진전략 3. “가상융합기술(XR) 기업 세계적 경쟁력 확보 지원”

아울러 정부는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에서 우리나라 XR기업들의 세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성장지원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XR전문기업 15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XR 성장기업의 입주지원을 올해 20개에서 2025년 77까지 확대하고 산업특화용 XR 개발 장비·시스템 신규 도입·활용을 지원한다. 지원 방향은 기존 미디어 콘텐츠 제작 지원 중심에서 5G 기반 산업융합 XR기업 성장 지원으로 개편된다.

또한 XR 디바이스·부품, 서비스 등 XR 유망기업을 발굴해 자금 지원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전주기로 지원하는 ‘XR 전문기업 육성 프로그램’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금융지원(3년간 혁신기업 1,000+α개를 선정해 종합금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XR분야 혁신기업을 선정하고 선정된 혁신기업을 대상으론 대출·보증 등 종합금융 서비스도 지원된다. 

원격교육·회의 등 언택트 등 경쟁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 XR핵심기술에 대해선 저지연·고정밀 생성·가시화 기술 확보 등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XR기반 첨단 스마트 공장 구현을 위한 디지털화·가상시뮬레이션 및 XR활용 보조기술 등의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부는 △XR 스쿨(대학원)’ 신설 추진 △XR 분야 대학연구센터(ITRC)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는 등 수요맞춤형 XR 분야 인적자원을 양성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국내 XR 기업 글로벌화를 촉진을 위한 국내기업과 5G 상용국 현지기업 간 5G 기반 XR 공동제작 프로젝트 발굴·제작 등도 진행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XR은 향후 데이터(D)·네트워크(N)·인공지능(A)을 기반으로 제조·의료·교육·유통 등 경제사회 전 영역에 확산돼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산업의 생산성을 혁신할 핵심분야”라며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중요한 축으로 경제전반을 가상융합기술(XR)로 혁신하는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해 2025년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 업계 “기술 부족한데 5년 후 30조원 경제효과, 지나친 낙관”

다만 일부 VR·AR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발표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XR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이나 중국의 IT기업들조차 이제 상품을 막 출시하는 상황에서 비교우위기술조차 없는 우리나라가 5년 안에 세계 5대 선도국에 진입하고 30조원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과기정통부 측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기업은 이미 수년전부터 XR 디바이스·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몇몇 선도기업(현대기아차, 한화토탈 등)들이 가상융합기술을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등 부가가치를 창출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5년 후 30조원 경제효과는 2025년 글로벌 가상융합기술 글로벌 경제적 파급효과의 6% 수준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제조 등 가상융합기술 핵심수요산업 기반과 5G 등 디지털인프라가 세계 최고수준으로 가상융합기술 활용 여건이 우수하고 서비스, 플랫폼, 디바이스・부품 등 국내 XR 관련기업도 각 분야에서 글로벌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요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융합기술 분야 미래 시장 가능성을 보고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뉴딜의 성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가상융합기술분야에 대한 국가차원의 발빠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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