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4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국내 최초로 5G엣지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5GX 엣지’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서 공개한 SKT 5GX 엣지는 5G MEC 인프라에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를 적용한 서비스다.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초저지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유튜브 캡처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은 24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국내 최초로 5G엣지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5GX 엣지’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5G엣지 클라우드란 기지국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처리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 및 거리를 크게 줄여주는 분산형 클라우드 서비스다. 해당 기술을 5G망에 적용하게 되면 최대 60% 수준까지 통신 지연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SK텔레콤에서 공개한 SKT 5GX 엣지는 5G MEC 인프라에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를 적용한 서비스다.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초저지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면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 접속할 때 인터넷이나 지역 통합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SKT 통신국사에 있는 ‘웨이브렝스 존(AWS Wavelength Zone)’으로 빠르게 연결된다. 접근 과정을 단축하는 만큼 네트워크 지연이 줄어들어 5G 네트워크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SKT 5GX 엣지를 통해 고객사들과 개발자들은 AWS가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와 동일한 개발환경에서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등과 관련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며 “오는 2021년에는 서울 등 다른 지역에도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달, 자율주행, 스마트 의료, 로봇 배송, 원격 화상회의 등 다방면 실증 진행

특히 SKT 5GX 엣지는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에 큰 기술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SK텔레콤과 AWS는 양사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배달 서비스에 5G MEC를 적용하는 실증을 추진했고,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형제들 김요섭 이사는 “안전한 배달을 위해선 딜리버리 로봇이 위치를 탐색을 하고 보행자와 장애물을 인지할 수 있는 로봇관제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SKT 5GX 엣지의 초저지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서 좀 더 안전한 배달로봇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SKT 5GX 엣지는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에 큰 기술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한 배달을 위해선 딜리버리 로봇이 위치를 탐색을 하고 보행자와 장애물을 인지할 수 있는 로봇관제시스템이 필수적인데, SKT 5G 엣지가 초저지연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유튜브 캡처

SK텔레콤과 AWS은 배달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을 위한 네비게이션 구축, 스마트 의료 등 분야에도 SKT 5GX 엣지 기술을 적용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양사는 코엑스 스타필드에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및 안내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신세계I&C·맥스트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AR 글래스를 기반으로 한 산업 지원 솔루션 개발 업체인 딥파인, 실내 위치 인식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비오와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항만에 대한 선적 모니터링 및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씨드로닉스, 농업 기술 스타트업인 긴트 등과 자율주행 운전체와 주변 환경이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실증 중이다.

SKT 5GX 엣지의 스마트 의료분야 적용을 위해선 시선추적 및 뇌파 데이터 실시간 분석 기술을 갖춘 룩시드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부산광역시 노인돌봄센터에서 5G MEC를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이밖에도 빠르게 증가하는 비대면 서비스 분야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과 AWS는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 개발사 구루미와 쌍방향 회의나 원격수업을 지연 없이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협업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다중 접속자를 대상으로 100밀리세컨드(ms) 이하의 저지연 서비스를 구현했다.

맷 가먼 AWS 세일즈 및 마케팅 부사장은 “SKT의 5G 네트워크에서 AWS 웨이브렝스를 활용함으로써, 한국 고객들은 기존에 친숙한 AWS의 서비스·API·도구들을 그대로 활용하는 동시에 5G 네트워크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네트워크 에지 단에서의 머신 러닝 추론,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초저지연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SK텔레콤은 AWS와의 협업을 통해 프라이빗 5G와 에지 클라우드를 결합함으로써 게임, 미디어, 유통, 제조 등 산업별 혁신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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