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8 15:50
캐릭터 사업 나서는 벅스… 왜?
캐릭터 사업 나서는 벅스… 왜?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12.1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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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좀처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NHN 벅스(이하 벅스)가 캐릭터 사업에 뛰어든다. 최근들어 국내 기업들이 캐릭터 사업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는 만큼 벅스도 내년부터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N 벅스
올해 좀처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NHN 벅스(이하 벅스)가 캐릭터 사업에 뛰어든다. 최근들어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캐릭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벅스도 내년부터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N 벅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NHN 벅스(이하 벅스)가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캐릭터 사업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올해 쉽사리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벅스가 캐릭터 사업을 견인해 내년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벅스, 캐릭터 사업 착수… 새로운 성장동력 될까

벅스는 15일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를 만든 핵심 인력이 설립한 스튜디오 오리진과 함께 음악을 테마로 한 ‘핑크와 벤’ 캐릭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핑크와 벤은 벅스가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해 선보이는 캐릭터로, 친숙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해 이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했다.

벅스에 따르면 핑크는 자이언트 귀를 가진 토끼 ‘핑크’, 베이지색 곰 ‘벤’, 힙스터 비둘기 ‘히피’로 구성돼 있다. 청력이 좋지 않았던 벤이 큰 귀로 세상의 소리를 듣는 핑크를 만나 음악을 즐기게 됐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벅스는 캐릭터 출시와 함께 발 빠르게 마케팅에 나섰다. NHN 두레이에 핑크와 벤 이모티콘을 출시 1,800여개 기업이 이용 중에 있고 벅스 VIP 라운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 핑크와 벤 캐릭터 굿즈 상품을 출시했다.

벅스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를 시도했던 벅스의 음악적 열정을 다양한 세대와 나누기 위해 핑크와 벤을 선보이게 됐다”며 “벅스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벅스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 내년에는 반등하기 위한 계기 마련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NHN이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 중 벅스가 좀처럼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벅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9억6,827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8억4,81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실적 부진은 올해 3분기에도 이어졌다. 벅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2% 감소한 3억7328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8억2,13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2억2,86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현저히 뒤떨어지는 수치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 중 멜론 등 뮤직 콘텐츠 매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니뮤직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소폭 증가한 620억원을 기록했다. 지니뮤직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3% 증가한 38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쟁사들이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사이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해외 음원 사이트들의 추격도 거세다. 사실상 올해 부진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는 상황인 만큼 벅스는 내년부터 반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 최근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들이 나오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사업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콘텐츠 시장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카카오프렌즈 등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91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벅스는 현재의 음원 시장에서도 입지가 흔들리고 있고 경쟁사들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캐릭터 사업이 벅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