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스피 상장사 두올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투잡’ 중인 배우 이서진이 해당 기업 주식을 팔아 쏠쏠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이오닉5가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그 수혜를 제대로 누린 모습이다.
두올이 지난 9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이서진은 지난 2일 자신이 보유 중이던 두올 주식 3만주를 모두 장내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4,917원으로, 1억4,751만원의 현금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이서진의 이 같은 주식 처분이 구체적으로 공시된 이유는 그가 이 회사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기 때문이다. 이서진은 2018년부터 두올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며, 오는 29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재선임 안건이 상정돼있다.
이서진의 주식 처분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시점 때문이다. 3,000원대 중반~4,000원대 초반을 오가던 두올의 주가는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3,880원에 장을 마감했던 주가가 5,040원으로 껑충 뛴 것이다. 이서진은 바로 이때 보유 중이던 두올 주식을 모두 처분했고, 처분단가도 당일 고점에 가까웠다. 두올 주가는 이후에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다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현재 주가는 4,000원대 중후반에 형성돼있다.
두올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의 흥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오닉5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납품하는 관계사들 또한 줄줄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두올은 자동차 내장재 등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서진이 구체적으로 얼마의 차익을 실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서진의 주식 매입 시점 및 취득단가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서진의 두올 주식 보유 현황은 2018년 3월 사외이사에 선임되면서 처음 공개됐다. 다만, 이날 두올의 주가가 상장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던 만큼 차익이 쏠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